
2025년 4월 06일 중국 언론사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四川省) 판즈화시(攀枝花市)의 한 고등학생 학부모가 주말에 이틀 동안 학교를 가지 않는 것이 자녀의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교육부에 항의했다. 이에 판즈화시는 쓰촨성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이틀 휴일제를 시행할 것이며, 학생들과 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해 적절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해당 학부모는 교육청 사이트에 주말 이틀 휴일제가 자녀의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글을 작성했다. 현재 자녀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학업이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주말을 포함해 충분한 학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좋은 대학교 진학을 위한 요구이니, 관계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봐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에 쓰촨성 교육부는 3월 10일 (현지 시각), ‘교육 기본 지침 20조항'(基础教育学校规范管理二十条措施)에 따라 이의제기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공식 학사 일정 이외의 주말 및 방학 기간에는 보충 수업이나 선행 수업을 할 수 없다. 만일 중간 및 기말고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으로 수업이 부족할 경우, 교육부의 승인을 받고 연휴나 방학에 보충 수업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학교가 사설 학원이나 보충 수업을 위해 교실을 제공하는 것은 금지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보충 수업을 방지하는 것이 지침의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마다 지침이 달라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절강성(浙江省) 항저우시(杭州市)는 고등학교 1, 2학년에게 주말 이틀 휴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강소성(江苏省) 양저우시(扬州市)는 고등학교 1, 2학년은 주말 이틀 휴일제를 시행하고, 3학년은 주말 하루 휴일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전국 시험인데, 다른 지역과 교육 지침을 다르게 하면 학생들에게 불공평하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출처: 인민망)
현재 쓰촨성은 아직 고등학교 주말 휴일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았지만, 다른 일부 지역은 이미 시행 중이다. 학부모들의 항의로 교육부는 기초 교육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교육의 질 향상과 보충 수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지역마다 다른 교육 지침은 학생들의 학업 능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이런 지침의 차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영향을 준다면,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교육부는 표준화된 등교 정책을 신속히 발표해 학생들에게 평등한 학업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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