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산시성(陕西) 사이버공안국의 공식 플랫폼(Platform)에 ‘결혼하지 않은 90년대생 외지인은 시안(西安) 사람들과 경쟁이 가능할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한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netizen)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상 속 한 여성 노점상은 시안 길거리에서 자신의 트럭을 구입하여 열심히 장사를 하던 중 사람들이 강제로 자기 트럭을 점거하고, 트럭 앞을 갑자기 자동차로 막아서는 등 장사를 방해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영상은 많은 관심을 받아 경찰까지 동원되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시안 경찰 측이 사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한 결과, 영상 속에 나오는 여성은 ‘베이베이'(菲菲)라는 이름을 가진 노점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언론사 회사의 아나운서이자, 회사 책임자의 여자 친구로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추가 조사 결과, 이 언론사의 주요 업무는 대리 판매하는 식품들을 홍보하기 위해서 플랫폼에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노점상의 일상생활’이라는 소재로 플랫폼상에 식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촬영한 영상의 조회수가 낮게 나오자,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허위 사실을 이용하여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영상을 찍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베이베이는 업무를 위해 홍보 영상에서 가짜 노점상 행세를 한 것이었다.
2024년 9월(현지 시간)에도 이(李)모 씨를 포함한 4명이 노점상을 소재로 ‘현지인이 외지인을 괴롭힌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플랫폼에 영상을 게시했었다. 당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단어들을 사용하여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1,000만 건에 달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시안 경찰은 관련인 11명을 체포하고, 회사를 조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관련 영상을 제작 및 게시하는 데 사용된 휴대전화 31대와 컴퓨터 11대를 압수했고, 사건의 주요 기획자인 이모 씨는 법에 따라 형사 사건으로 분류되어 조사받았다.
플랫폼에서 노점상들이 장사하는 영상들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에서 노점 장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노점 장사가 창업의 기회로 보일 수 있으나, 불법적인 행위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점상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법적인 규제를 통해 철저한 감독을 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플랫폼에서는 영상의 진위 여부를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 앞으로 올바른 노점 장사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노점 장사는 새로운 창업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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