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인공지능,
출처: ETH Zurich

2025년 6월 20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瑞士苏黎世联邦理工学院) 연구팀이 세계적인 로봇공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인간과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본체에 탑재된 감지 장치를 이용해 날아오는 셔틀콕의 위치를 예측하고, 정밀한 위치를 조정해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배드민턴을 칠 수 있을 만큼 정교한 기술력은 로봇의 감지 및 운동 제어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배드민턴은 셔틀콕 속도가 시속 400km를 넘기도 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구기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셔틀콕의 궤도를 순간적으로 파악하고, 몸의 위치와 라켓을 정밀하게 조작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이는 로봇의 감지 및 운동 제어 능력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평가된다. 하지만 기존의 로봇 카메라는 초점 조절이나 움직임 추적에서 인간의 시각에 비해 성능이 떨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팀은 로봇이 움직일 때 거리의 오차를 분석하는 “감지 노이즈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셔틀콕이 시야에서 벗어나더라도 자동으로 위치를 예측해 궤도를 계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연구의 제 1 저자인 중국인 마윈타오(马云涛) 교수는 “로봇의 18개 관절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통합 제어 시스템을 통해, 셔틀콕의 거리와 시간을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걸음걸이와 스윙 동작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로봇은 인간과 테스트 경기에서 한 라운드에 10회 연속 승리했으며, 코드 중앙으로 날아오는 셔틀콕에 대해 거의 100%의 방어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셔틀콕이 날아온 순간부터 준비 자세를 취하기까지 평균 반응 시간은 약 0.35초에 불과할 만큼 빨랐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융합해 로봇의 시각 기능과 운동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운동 기능을 가진 로봇을 넘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융합이 한층 고도화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간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은 인지 능력 면에서도 인간에 근접한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로봇이 상용화되면, 여가, 가사, 고령자 돌봄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 기술이 가져올 미래 산업의 변화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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