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정상회담 손
출처 : pixabay

2025년 7월 8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개방적 포용과 융합적 발전’을 주제로 한 상하이협력기구(SCO)1 회의가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원국의 도시 시장, 외교 사절, 전문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도시 간 협력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세계 최초로 5G와 위성 기술이 적용된 톈진항 북장항 C구역 터미널을 방문해 무인 운송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물류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해당 항만은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톈진항은 전 세계 180여 개 국가 및 지역, 500개 이상의 항구와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세계 물동량 8위를 기록했다. 이에 상하이협력기구의 부비서장은 “회원국 간 개방과 협력에 매진하고 있으며, 톈진항이 중요한 물류 거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은 톈진경공업직업기술학교의 ‘루반 공방(鲁班工坊)’을 방문해 중국과 상하이협력기구 간 직업 교육 및 기술 교류 현장을 체험했다. 루반 공방은 중국이 추진하는 국제 직업 교육 협력 플랫폼이다. 현재 카자흐스탄(Kazakhstan)과 파키스탄(Pakistan) 등 여러 국가와 협력하며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정밀 가공 기술, 기계 조작법 등을 실습하며 산업 현장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어 수업과 문화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해 실용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 중이다. 이집트에서 유학 온 이브라힘(卜拉欣) 학생은 “루반 공방 덕분에 중국에서 전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톈진은 상하이협력기구 11개 회원국의 20여 개 도시와 산업, 경제무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톈진시 관계자는 “톈진은 일대일로(一带一路)2의 주요 거점으로, 톈진항의 물류 및 교통망, 중유럽 철도 노선 등을 기반으로 회원국 도시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협력기구 전 사무총장 라시드 알리모프(拉希德·阿利莫夫)도 “우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를 개척해 왔다”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의 배경에는 각 도시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향후 ‘친환경 도시’, ‘안전한 도시’, ‘지능형 도시’ 구축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회원국들과 함께 설계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번 톈진 회의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역 간 공동 번영과 장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원국 간 도시 협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각국이 제안한 실행 방안들이 실제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지속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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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 중국과 러시아(Russia)등 6개국이 설립한 정부간 기구이다. 회원국 간의 신뢰와 우호 증진, 각 분야 내 협력 관계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2. 일대일로: 중앙아시아(Central Asia)와 유럽(Europe)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 유럽, 아프리카(Africa)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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