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5일 중국 언론사 텐센트망(腾讯网)에 따르면, 최근 장시성(江西省)의 한 식용 개구리 농가에서 40만 근의 개구리가 하루 아침에 집단 폐사를 당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인터넷에 올린 양식업자 천(陈) 씨는 개구리 사육을 위해 장시성 메이강향(梅港乡)에 200묘(亩)* 가량의 땅을 샀다. 그리고 12월 23일(현지 시각) 겨울잠을 자고 있어야 했던 개구리들이 죽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천 씨는 “여러 양식장이 있는데, 그 중 같은 도랑에서 물을 길어온 두 곳의 개구리가 모두 죽었다”고 말하며, 그 이유에 대해 “누군가 독을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이강향의 식용 개구리 집단 폐사 사건은 몇 년 전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이번 피해는 자그마치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6,416만 원) 이상의 규모다. 개구리 집단 폐사 사건을 취재한 대풍신문(大风新闻) 기자는 푸젠성 메이강향 파출소에 신고했고,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메이강향 파출소는 신고 접수 후 해당 도랑의 물 샘플을 검사소에 보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입건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연안의 정어리 집단 폐사 사건 또한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인기 뉴스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이 해당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누리꾼들은 기사에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발생한 것”, “핵 오염으로 인해 수많은 정어리가 죽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류가 멸종하는 시기가 그리 멀지 않을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출처: 연합뉴스)
오염수가 원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있지만, 사실 이전에도 일본을 비롯한 중국, 한국, 북한의 연안에서 종종 물고기의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유로는 산소 부족이나 해양 환경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관련 기사를 게재한 중국 언론사 넷이즈(NetEase)는 “해당 사건이 만약 정말로 오염수와 관계가 있다면, 다른 외국의 민간 기관에서 이미 발표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설날 저녁 식사의 해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증오 때문에 판단력을 잃고, 과학적 근거를 무시한다. 이러한 정서는 오염수보다 더 무섭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출처: 넷이즈)
물고기들은 수질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 폐사 사건은 생태계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개구리 집단 폐사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난 만큼, 관련 부서에서는 사육 환경의 안전 보장을 위해 양식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양식장 측 또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예방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개구리 집단 폐사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가 하루빨리 발표되어, 피해자가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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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亩): 중국 토지 면적의 단위 중 하나이다. 묘당 약 666.7제곱미터(m2)를 나타낸다. (출처: 네이버 중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