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1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4월8일(현지 시각)부터 고속열차 서비스 항목에 반려동물의 위탁 운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시범 운영 단계이며, 북경남역(北京南), 지난서역(济南西), 난징남역(南京南), 상하이홍차오역(上海虹桥), 항저우동역(杭州东) 등 5개 주요 역을 오가는 10개 열차를 대상으로 운행 중이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두고 여행을 떠날 때마다 ‘분리불안’을 겪었다.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의 상태를 수십 번 CCTV로 확인하거나, 애완견 호텔을 이용해 비싼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위탁 운송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반려인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준비물로는 반려인의 신분증과 이용 하루 전에 발급받은 반려동물의 검역 증명서가 필요하다. 또한 철도 당국은 반려동물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출발 2~5시간 전에 역에 도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반려동물이 이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철도국은 반려동물의 체형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제시했다. 가정에서 기르는 건강한 반려동물만 탑승이 허용되며, 1인당 1마리만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체중 15킬로그램(kg) 이하, 어깨높이 40센티미터(cm) 이하만 탑승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이동 거리별로 차등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1,000킬로미터(km) 이하 구간은 558위안(元)(한화 약 69,000 원), 2,000km 초과 구간은 1,258위안(한화 약 15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현재 시범 운영 기간에는 7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시범 운영에 대한 반려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일각에서는 “애완견 호텔이나 항공 위탁 서비스에 비해 비용 부담이 낮고, 전용 운송 가방을 통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운반용 가방의 밀폐 공간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나아가 대형견이나 특수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은 이용이 한정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위탁 운송 서비스는 안정성과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운영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분리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안정과 위생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지만, 반려동물이 화물처럼 취급된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이번 고속열차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의 위탁 운송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시범운영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향후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이동 환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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