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파충류
출처: Pixabay

2024년 10월 12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중국 광시성(广西省) 바이써(百色) 국경관리 지대에서 약 2.7톤(t)의 살아있는 뱀을 밀수한 혐의로 용의자 2명이 검거됐다. 이는 약 54만 위안(한화 약 1억 324만원)의 가치에 달하는 밀수 사건이다. 국경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밀수된 뱀을 압수하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9월 중순(현지 시각), 경찰은 징시시(靖西市) 인근 베트남(Vietnam) 국경에서 미확인 화물을 밀수하려는 범죄자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범죄 조직의 활동 패턴을 파악한 후, 세밀한 체포 계획을 수립했다. 9월 23일 새벽(현지 시각), 국경을 넘으려는 트럭(truck)이 경찰의 눈에 띄었고, 경찰은 용의 차량을 주시하다가 지정 구역에 진입하자 즉시 작전을 개시했다. 양쪽에서 협공하여 현장에서 70여 상자의 살아있는 뱀을 압수하고,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추가 조사하면서 새로운 밀수 단서를 확보했다.

10월 3일(현지 시각), 경찰은 린좡향(壬庄乡) 바제촌(巴泽村) 인근에서 또 다른 밀수 차량을 멈춰 세우고, 50상자 이상의 살아있는 뱀을 추가로 압수했다. 두 차례에 걸쳐 압수된 뱀들의 총무게는 약 2.7톤에 달하며, 사건에 연루된 금액은 54만 위안으로 추정된다. 압수된 뱀들은 합법적인 절차 없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되어 산림부(林业部)로 이관되었다. 현재 용의자들은 형사 구류* 상태에 있으며,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미국에서도 고급 악어가죽 핸드백을 유명인들에게 판매한 콜롬비아(Colombia) 국적의 디자이너(designer)가 야생동물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 법무부는 현지 시각 22일, 고급 핸드백 디자이너 낸시 곤살레스(Nancy Gonzalez)가 보호종인 야생동물로 만든 상품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불법 수입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발표했다. 곤살레스는 운반책 여러 명을 고용해 2016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카이만(Caiman) 악어와 비단뱀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 지갑, 토트백(tote bag) 등을 미국으로 몰래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출처: MBC 뉴스)

동물 밀수, 특히 파충류 밀수는 지속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만큼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멸종위기종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보호조치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또한, 불법적으로 밀입국 된 동물들은 검역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전염병의 원인이 될 위험도 크다. 각국 정부가 야생동물 밀수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수요가 있는 한 고수익을 노린 범죄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동물 밀수가 불법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판매뿐만 아니라 구매를 근절하려는 개인의 책임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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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류: 1일 이상 30일 미만의 기간 동안 교도소 또는 경찰서 유치장에 구치하는 형벌을 말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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