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3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 제4 중급인민법원은 일반 물품의 밀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의 피고인 왕 모 씨(王某)는 여러 개의 에르메스(Hermès) 가방을 대리 구매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그리고 벌금 40만 위안(元)(한화 약 7,278만 원)을 선고 받았다.
왕 씨는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통해 실구매자와 연락했고, 명품 가방을 대신 구입해 주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2016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에르메스 가방 9개를 구매 및 밀반입했는데, 그 루트는 장기간 해외에 거주하면서 밀수업을 해온 장 모(张某) 씨였다. 왕 씨는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해 입국할 경우 관세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물건을 받은 후 바로 판매해 자신의 수익을 올렸다. 당국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왕 씨가 탈루한 세금은 총 32만 8,394 위안(한화 약 5,971만 원)이었다. 2021년 10월 왕씨는 베이지 세관의 밀수단속국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베이징 법원은 “피고인 왕 씨가 물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법규를 위반하는 동시에 세관의 감독을 거부했고, 약 32만 위안의 금액을 탈세했다”고 언급했다. 일반 물품의 밀수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결한 것이다. 왕 씨는 재판에 회부된 후 범죄를 사실대로 자백했다. 또한 현재 벌금 및 범죄에 연루된 금액을 납부했으며, 죄를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고 알려졌다.
최근 한국에서도 20대 A씨가 중고 명품 가방이나 수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 만 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 서부 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한국시각)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유명 포털사이트의 카페와 블로그 등에 사진을 첨부한 게시물을 올렸다. 카페와 블로그를 이용해 중고 명품 가방을 판매하거나, 보석이 박힌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 및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313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게시물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대금을 송금 받은 A씨는 보석류를 제작하는 데 2~3주가 소요된다고 속인 후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이전과는 다르게 직접 구매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이른바 ‘대리 구매’가 유행하게 되었다. 명품의 경우는 본사에서 수량을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리 구매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한다. 하지만 대리 구매는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상의 구매이기기 때문에 사기의 위험도 훨씬 크다. 앞으로 이러한 위험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정부 차원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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