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중국 언론사 텐센트망(腾讯网)에 따르면, 중국에 귀화한 쇼트트랙(short track) 선수 린샤오쥔(林孝埈, 임효준)이 2022-2023 ISU(International Skating Union) 쇼트트랙 월드컵(World Cup)에서 금메달(medal)을 목에 걸었다고 한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 A조 결승에서 41초 329를 기록하고, 이어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해 106초로 2관왕을 거머쥐었다. 중국을 이어 일본과 헝가리(Hungary)가 2, 3위를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중국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웨이보(微博)에 우승 소식을 알리는 사진을 첨부하며 “우리는 중국팀(team), 우리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우리의 젊은 쇼트트랙팀에게 더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국제 슬라이딩(sliding) 연맹은 린샤오쥔의 우승을 “왕의 귀환을 알렸다”고 표현했다. 한편, 함께 열린 쇼트트랙 경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공리(公俐), 왕신란(王欣然), 쉬아이리(徐爱丽), 장이저(臧一泽)로 구성된 중국팀이 4위를 기록하고, 여자 1,500m 2차 결승에서는 공리가 4위, 한국의 김길리가 1위로 금메달을 따냈다.
ISU 쇼트트랙 월드컵은 국제빙상연맹(ISU)이 매년 겨울 개최하는 쇼트트랙 대회다. 최소 4개의 ISU 회원국이 참가하며, 각 국가는 개인 종목과 계주 종목을 합하여 총 6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다. 경기 종목은 개인 경기 500m, 1,000m, 1,500m와 릴레이(relay)(여자 3,000m, 남자 5,000m)가 있다. 이번 월드컵 기간은 2022년 10월 28일~2023년 2월 12일(현지 기준)이며, 총 6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캐나다(Canada) 몬트리올(Montreal), 미국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카자흐스탄(Kazakhstan) 알마티(Almaty), 독일 드레스덴(Dresden)에서의 일정을 마쳤고, 2월 10일~12일 네덜란드(Netherlands) 도르드레흐트(Dordrecht)에서 진행되는 6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출처: ISU, 네이버 지식백과)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Olympic)에서 한국팀 대표로 출전해, 남자 1,5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하지만 2019년 6월 훈련 도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섰다. 그 결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선수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아 한국을 떠났다. 이후 항소심에서 ‘성적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가 되었지만, 이미 중국으로 귀화한 상태였다. 또한,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규정으로 인해 지난 3년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출처: YTN)
텐센트망 등 중국 매체들은 “린샤오쥔의 소식에 한국 네티즌(netizen)들이 불만을 품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의 귀화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오랜 정치 투쟁과 관련이 있다”거나, “그는 파벌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Russia)로 귀화한 빅토르 안(Victor An, 안현수)도 비슷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출처: 텐센트망, 이투데이) 중국 매체가 타국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각국 선수들이 섣부른 행동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남은 6차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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