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 난창시(南昌市)의 옛 정부 청사가 있던 거리가 젊은 창업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옛 정부 청사 거리는 장시성(江西省) 난창시 둥후구(东湖区) 베이징(北京) 서로에 위치해 있으며, 4층에서 6층짜리의 주거용 건물이 약 100채 정도 들어서 있다. 이 건물들은 대부분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지어졌다. 지난 2년 동안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들면서 이 거리에는 커피, 디저트, 장난감, 미용실, 의류 등 트렌디(Trendy)한 가게가 수십 개나 들어섰다. 건물 1층의 마당에는 관광객들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젊은 창업가들에 의해 새롭게 탈바꿈한 가게는 간판부터 장식까지 저마다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일부는 모던(Modern)하고, 일부는 복고풍으로 디자인해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렇게 창업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Style)로 디자인(Design)한 가게는 오래된 건물에 활력을 더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허신(何信)씨는 지난해 6월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취향대로 꾸민 디저트 가게를 옛 정부 청사 거리에 창업했다. 가게에서는 맛있는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는 동시에, 한푸(汉服)*를 입고 서예 쓰기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그녀는 “이 거리는 오래된 마을이지만, 난창 구시가지**의 중심이기도 하다. 주변이 광장, 기차역, 장시성 미술관으로 둘러싸여 있어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다”고 창업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시내에 비해 거리가 많이 붐비지 않고, 비교적 조용해서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고 전했다. 90년대 생인 아오샹(敖翔)씨는 이전에 도시 중심지에 있는 쇼핑몰(Shopping mall)에서 매장을 열었다가 폐업하고, 올해 초 이곳에서 양복 맞춤집을 창업했다. 그는 옛 정부 청사 거리에 대해 “위치와 주변 환경이 좋고,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난창시의 옛 정부 청사 거리는 창업가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많은 창업가들이 건물을 독특하게 꾸미고, 주변의 꽃과 식물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동네 전체가 아름다워져 사진을 찍기 위해 거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주차비가 한 달에 50위안(한화 약 9,500원)으로 쇼핑몰에 비해 훨씬 저렴해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거리를 방문할 수 있다. 최근 난창시는 오래된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마을 경제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젊은 창업가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 청년들이 오래된 마을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지역 사회의 경제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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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푸(汉服): 중국 한족의 전통 의복이다. (출처: 중국어사전)
**구시가지: 신시가지를 상대하여 그전부터 있던 시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출처: 우리말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