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1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브라질(Brazil)과 아르헨티나(Argentina) 등 남미 지역 5개국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30일 이내의 무사증 입국 제도1를 시행했다고 한다. 해당 정책은 6월 1일(현지 시간)부터 시행되며, 수혜국의 여권 소지자들은 비즈니스 및 관광 등의 목적으로 최대 30일까지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이 일방적인 무사증 입국 제도를 적용하는 국가는 총 43개로 확대됐다. 그중에서도 라틴아메리카(Latin America) 지역으로 무사증 제도가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2023년 12월부터 프랑스(France)와 스위스(Switzerland)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게 무비자 입국 제도를 허용한 이후, 2024년 한 해 동안 약 339만 명의 외국인이 중국을 방문했다. 한국 역시 2024년 11월을 기점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어 비즈니스와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출처: 데일리안) 특히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무비자 입국 이후 상업비자2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 출장 일정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들에게도 무비자 입국 정책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후이외화대학(安徽外话大学)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칠레 국적의 카롤리나 아라야(Carolina Araya) 교수는 인터뷰에서 “칠레에 있는 가족들이 중국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칠레에 대한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시행됐다는 소식을 개인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공유하며, “중국이 칠레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은 약 10년 전부터 중국-라틴아메리카 공동체의 개념을 제안하며, 인적 및 물적 교류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중국과 중남미 지역 간의 2024년 무역 규모가 약 5,000억 달러(USD- 한화 약 681조 7,500억 원)를 넘어섰다. 양 지역의 무역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브라질이 중남미 대표로 브릭스(BRICS)3에 가입하는 등 라틴아메리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같은 날인 6월 1일에 중국은 2025년 6월부터 중동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와 바레인(Bahrain)4 등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제도를 가진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도 무비자 정책 대상국이며, 중국 대외정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적절히 활용해 향후 대중 외교에서 한국의 국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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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증 제도: 외국인이 비자 없이 일정기간 동안 자국에 머무를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 상업 비자: 자국에 비즈니스나 무역 활동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비자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 브릭스: 브라질,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South Africa) 5개국이 모여서 만든 경제공동체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 바레인: 아라비아(Arabia) 반도와 카타르(Qatar) 사이에 위치한 바레인 섬과 부속도서로 이뤄진 섬 나라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