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 랴오닝성(辽宁省) 단둥시(丹东市)가 딸기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단둥시 동강(东江)에 위치한 샤오덴쯔(小甸子镇) 마을의 주민 팡밍(芳銘)씨는 딸기 재배를 위해 마을의 한 농업 산업 단지에 온실 두 개를 임대했다. 그는 임대한 온실에서 딸기를 재배해 연간 30만 위안(한화 약 5,572만 원)이 넘는 돈을 벌어 들였다. 그 후 샤오덴쯔 마을은 대규모 농업 산업 단지를 건설하고, 협동 조합을 설립해 딸기 산업을 발전시켰다. 마을은 농업 산업 단지의 건설을 통해 4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160만 위안(한화 약 2억 9,736만 원) 이상의 소득을 벌어 들였다.
팡밍씨를 시작으로 현재 동강에는 약 10만 농가가 딸기 재배에 종사하고 있다. 동강이 단둥 딸기의 주요 산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동강이 딸기 판매로 벌어 들이는 수입은 전체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그 규모는 60억 위안(한화 약 1조 1,151억 원)이 넘는다. 동강의 당서기 류정이(刘正义)는 “과거 읍내에 있는 11개의 행정촌 중 9곳은 경제적으로 취약했다. 하지만 근 몇 년 사이에 딸기 사업을 통해 경제적 소득을 늘려가는 마을이 많아지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딸기 사업에 성공한 샤오덴쯔의 사례는 마을을 넘어 도시 전체에 딸기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예로 최근 단둥시는 재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재배 기술을 개선하는 등 딸기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랴오닝성의 딸기 과학기술연구소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고품질 딸기 품종을 도입하고, 대규모 재배를 추진했다. 또한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농작업을 간소화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연구소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현재 단둥시의 딸기 재배 면적은 6,000헥타르(ha)를 초과하고, 연간 생산량은 27만 톤(ton)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시는 딸기 재배를 위한 지원과 더불어 딸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농촌 전자상거래 인프라(infrastructure) 구축, 농촌 전자상거래 인재 양성, 농업 관련 전자상거래 기업 등록을 지원하는 등 농업 종사자를 위한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 불필요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신선한 딸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딸기로 만든 주스, 잼, 통조림 등 30종 이상의 제품을 개발해 딸기 가공 분야도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다. 앞으로 단둥시에서 딸기 재배 시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딸기 제품 판매가 가능해져, 경제적으로 취약한 농촌 지역의 소득 수준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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