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에서 국내외 5,600여 명이 참가한 만리장성(万里长城) 마라톤(marathon) 및 리그(league) 선발대회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마라톤 남자부에서는 중국의 인슌진(尹顺金) 선수가 2시간 17분 20초로, 여자부에서는 케냐(Kenya) 선수가 2시간 38분 34초로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해당 행사는 마라톤을 비롯한 하프마라톤(half marathon), 건강 달리기, 가족 달리기의 4가지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사의 슬로건(slogan)으로는 ‘가을의 가욕관*, 만리장성에 도달하지 못하면 대장부가 아니다(金秋十月嘉峪关,不到长城非好汉)’가 내세워졌다. 가욕관시 부시장은 “만리장성 문화를 더욱 더 보존 및 부흥시키고자 만리장성을 따라 달리는 이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행사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만리장성은 중국의 역대 왕조들이 북방 유목민족의 침공을 막기 위해 세운 성벽이다. 길이는 서쪽의 간쑤성(甘肃省) 가욕관에서부터 동쪽의 허베이성(河北省) 산하이관(山海關)까지 2,700km에 이른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 때 처음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오늘날 남아 있는 성벽은 대부분 15세기 이후 명(明)나라 때 쌓은 것이다. 중국의 상징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세계문화유산 및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는 등 문화적 가치도 높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025년 3월 남극에서도 제3회 남극 만리장성 마라톤이 개최될 예정이다. 1985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남극 과학기지인 ‘만리장성’을 기점으로, 우루과이(Uruguay), 칠레(Chile), 러시아(Russia) 등 다른 나라의 남극 기지들을 지나는 코스(course)가 준비되어 있다. 남극 만리장성 마라톤은 만리장성 마라톤과 제휴를 맺어 진행되며, 2023년과 2024년 만리장성 마라톤 완주자 중 1명씩 추첨해 무료 출전권을 제공한다. (출처: 소후신문)
현재 만리장성 마라톤 측은 HWT(Heritage World Tour) 세계유산 시리즈(series)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세계유산 시리즈에는 프라하(Prague) 마라톤, 예루살렘(Jerusalem) 마라톤, 아테네(Athens) 마라톤 등 15개의 유명 대회가 포함되어 있다. 전 세계 마라톤 동호인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중국은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유산대회 사이드쇼(sideshow)에 초청되어 만리장성 마라톤을 소개했다. (출처: 소후신문) 만리장성 마라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마라톤 선수 뿐만 아니라 관광 애호가, 문화 마니아(mania) 등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세계유산 시리즈 지정을 통해 중국의 문화유산이 더 널리 전 세계에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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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욕관, 지아위꾸안(嘉峪关): 만리장성의 서쪽 끝에 있는 관문이다. 명나라 때 철저한 방어체계를 담당해 ‘천하제일관문(天下第一雄关)’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간쑤성 서북부에 위치한 시의 명칭이기도 하다. (출처: 네이버 중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