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7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보조 생식 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을 의료 보험 목록에 포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조 생식 기술이란 의학적으로 난임 또는 불임을 치료하기 위한 시술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员会)에 따르면, 보조 생식 기술은 중국 전체적으로 불임 및 난임 인구의 약 20%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기술 덕분에 매년 30만 명 이상의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 이렇듯 보조 생식 기술은 불임 가정에게 마지막 희망이며, 실제로 출산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보조 생식 기술의 높은 비용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국 간쑤성(甘肃省) 란저우(兰州)에 사는 장신(张欣)은 아기를 갖기 위해 보조 생식 치료 중 하나인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시험관 시술을 한 번에 성공하는 건 정말 어렵다. 치료가 실패했음에도 4만 위안(한화 약 758만)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라고 말하며, 시험관 비용이 큰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시험관 아기를 갖는 과정에는 난자와 정자 채취, 인공 수정, 배아 배양, 배아 이식 등이 포함된다. 각 치료 마다 보통 3만 위안(한화 약 569만원)에서 5만 위안(한화 약 948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심지어 배아 이식은 한 번에 성공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번 시도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난임 및 불임 부부를 도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보조 생식 기술을 의료 보험 목록에 포함 시키기 시작했다. 간쑤성은 작년 7월부터 중국에서 최초로 보조 생식 기술을 국가 의료 보험에 포함시켰다. 현재까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간쑤, 산둥(山东) 등 12개의 지역에서 보조 생식에 필요한 치료 비용을 의료 보험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산둥성에서는 매년 약 4만 8천 명의 환자가 보조 생식 기술을 통해 치료 받고 있어 의료 보험을 통해 매년 약 6억 위안(한화 약 1,138억 800만 원)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쑤성 의료보장관리국(甘肃省医疗保障局) 소속의 류샤오린(刘晓琳)은 “보조 생식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된 의료 기술과 서비스(Service)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조 생식 기술은 유전성 질환 또는 기형과 같은 더 많은 불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노산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난임과 불임 치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안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