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2일 중국 언론사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올해 춘절 이후에 중국의 소고기 가격이 급락했다고 한다.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는 모니터링(Monitoring) 자료를 통해 현재 전국 소고기의 평균 도매 가격이 킬로그램(Kilogram)당 60.76위안(한화 약 1만 1,452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1월의 80.41위안(한화 약 1만 5,147원)에 비해 약 24% 하락한 수치이다. 양지머리와 뇌 등의 부위는 1파운드(Pound)에 25위안(한화 약 4,709원)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
소고기 가격의 하락으로 소고기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마트가 늘어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소고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오후 5시 이후에는 대부분의 고기가 매진되어 문을 닫는 정육점이 많아졌다. 마트 뿐만 아니라 소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많은 식당에서도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이전에는 질 좋은 소고기 힘줄 1파운드에 최소 80위안(한화 약 1만 5,070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35.99위안(한화 약 6,779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北京市) 신파디(新发地)의 소고기 판매업자인 장량(张亮) 은 “10년 넘게 정육업에 종사해 왔는데, 단기간에 소고기 가격이 이렇게 크게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연초에는 킬로그램당 소고기의 도매 가격이 30위안(한화 약 5,653원) 이상이었는데, 5월에는 약 21위안(한화 약 3,957원)으로 하락해 3년 중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소고기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많은 농부들이 가축업에 뛰어들면서 소와 양의 도축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예년과 비교해 올해 소고기의 수입 물량을 늘린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주로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를 수입했는데, 올해는 호주와 러시아 등 여러 나라를 통해 소고기를 수입해 총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줄곧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에 킬로그램당 21위안(한화 약 3,957원)까지 떨어졌던 소고기 가격은 6월 이후 24위안(한화 약 4,521원)까지 올랐다. 또한 소고기 비수기인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면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쇠고기 가격은 점차 하락세를 멈추고,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한국의 경우도 한우가 수입산 소고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당장 소고기 수입량을 늘리기 보다는 국내 가축업의 규모를 확대해 한우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추가로 농부들이 농업과 가축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소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