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윈난성(云南省)에 위치한 리장시(丽江市)와 다리주(大理州)는 다가올 노동절을 앞두고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예상해 시장 가격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노동절(勞動節)은 세계적으로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메이데이(May Day)’로 불리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오일(五一)’ 이라고 불린다. 중국의 노동절은 5월 1일부터 시작해 3일, 길게는 7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중국에서는 연휴를 황금주라고 일컫는다. 올해 중국 노동절은 4월 29일부터 시작하여 5월 3일까지 5일 간의 연휴가 주어진다. (출처: 연합뉴스)
다리주는 지난 20일, 노동절과 삼월장(三月街)* 연휴 시기에 적용되는 관광시장 가격 규범을 통지했다. 규범에 따라 음식, 숙박, 주차비 등 서비스 비용을 명절 기간에 임의로 인상해서는 안 되며, 가격의 변동이 있을 경우 반드시 가격표 교체를 해야 한다. 그리고 표시되어 있지 않은 금액을 청구하는 행위도 제한했다.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platform)에서도 무단으로 계약을 파기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다리주는 연휴 동안 문화관광, 공안, 시장 등의 각 부서와 연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감독을 철저히 해 시장 가격의 인상을 법에 따라 강하게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덧붙여 가격을 미지정하는 경우와 가격으로 사기를 치는 경우 등 위반 행위를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리장시 또한 4월 23일 연휴철을 앞두고 관광시장의 가격 규범을 발표했다. 특히 리장시는 가격 표시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했다. 규범에 따르면, 가격표의 글씨는 눈에 띄어야 하며, 상품의 가격표도 제자리에 위치해야 한다. 그리고 가격이 변동되면 가격표를 조정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서비스 항목과 수수료의 가격과 내용을 표시해야 하며, 명시되어 있지 않은 수수료는 부과할 수 없다. 이러한 규범들은 ‘중화인민공화국 가격법’ 과 ‘가격 위반행위 행정처벌 규정’의 법률에 따라 제정되었다. 규정을 위반한 경우 불법 소득으로 간주되어 이익은 몰수되고, 5,000위안(元) 이하의 벌금이 주어진다. 또한 가격 사기가 적발된다면, 최고 5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받게 되고, 가격을 대폭 상승할 경우에는 100만 위안 이상 50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동절 연휴 동안 중국인들은 국내 여행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휴가를 즐기러 나간다. 올해 4월 14일까지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3위에 서울이 자리 잡고 있다. (출처: 한경국제) 이러한 통계를 보아, 중국 내부 뿐만 아니라 한국으로도 많은 중국인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시설이나 서비스업이 연휴라는 특수를 노리고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한국 정부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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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장(三月街)* : 매년 음력 3월 15일부터 20일 까지 열리는 정기적 시장이다. (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