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5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허난성(河南省) 상추시(商丘市)에 위치한 여러 의류 가공 업체에서 생산된 일회용 속옷이 위생적이지 않으며, 사실상 살균 처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의류 회사인 몽양 의류 회사(梦阳服饰有限公司)의 내부를 살펴본 결과, 어두운 좁은 계단을 지나 들어간 공장은 매우 더럽고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먼지와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었고, 제품들은 정리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쌓여 있었다. 포장된 제품에서 풍기는 악취와 질 낮은 플라스틱 냄새는 위생 상태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해당 회사의 직원은 자사의 일회용 속옷 매출을 자랑하며, “우리는 매년 수백만 개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제품의 소재와 살균 처리에 있어 소비자를 속이고 있었다.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들은 맨손으로 일회용 속옷을 만들고 있었으며, 원자재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 국가 기준인 《일회용 위생용품 위생기준(一次性使用卫生用品卫生标准)》을 전혀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제품의 소재와 살균 처리에 대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포장에는 ‘면’이라고 표기된 제품이 실제로는 ‘폴리에스터(polyester)’였고, 일부 제품은 ‘순면’이라고 잘못 기재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에틸렌옥사이드(EO, ethylene oxide)*소독 처리’가 이루어졌다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소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상추시의 다른 여러 제조업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견되었다. 일부 업체들은 일회용 속옷의 생산 과정에서 위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또한 일부 제품은 ‘소독 처리’가 되었다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아무런 소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지 의류 가공 업계에서는 ‘소독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또 다른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믿도록 ‘소독 처리’가 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포장에 소독 표시를 하거나, 심지어 가짜 소독 처리 영상과 테스트 보고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부 대형 회사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소독 처리를 하기도 했지만, 현재 판매되는 대다수 제품에서 소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중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다.
많은 소비자들은 일회용 속옷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으로 믿고 구매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소독 처리를 생략하고, 가짜 소독 표시를 붙여 판매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 행위이다. 처벌 받아야 마땅하지만,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어 소비자들 스스로 제품을 구매할 때 위생 상태와 살균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회용 속옷 시장에서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노력이 요청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 에틸렌옥사이드(EO, ethylene oxide): 가장 간단한 에폭사이드 화합물을 말한다. 큰 각 무리(angle strain)를 가지고 있어 반응성이 크고, 에틸렌 글라이콜 및 폴리에스터 합성의 중간체로 이용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