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9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기사에 따르면, 중국 판다 보호 연구센터(中国大熊猫保护研究中心)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위챗(微信)을 통해 사람들의 비문명적인 행동을 경고했다. 4월 3일 ‘푸바오(福宝)’가 중국으로 입국한 후, 기자 주 모씨(朱某某)가 격리 검역 및 안전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 와룡 신수평(卧龙 神树坪) 기지에 들어와 촬영한 것에 대해 법적 제재를 가한 것이다. 해당 기자는 조회수를 높여줄 푸바오를 몰래 촬영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지 근방의 민박 베란다나 고지대 등을 이용해 격리 검역 구역, 연구 건물, 번식 공원 등 비전시 구역을 사람들에게 생중계했다.
신수평 기지에 위치한 겅다 파출소(耿达派出所), 진 정부(镇政府), 보호소는 두 달 동안 기자에게 여러 차례 촬영 금지를 권고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5월 28일과 6월 7일에도 와룡구(卧龙区)와 판다센터(熊猫中心)는 푸바오 및 다른 자이언트 판다들의 보호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판다국립공원의 서식지 및 잠재적 서식지에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으며, 기지의 비전시 구역에 대한 생방송을 할 수 없다는 공고를 냈다. 하지만 해당 기자는 여전히 규정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6월 8일 13시 50분경(현지 시각)에 생방송을 통해 기자가 기지 사육장과 같은 비전시 구역에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파출소와 보호소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다시 사람을 보내 기자의 행동을 바로 저지했다.
결국, 기자가 이어온 장기간의 생방송은 기지 관리의 안전과 질서를 방해하고, ‘와룡신수평 기지 문명 진입에 관한 지침(卧龙神树坪基地文明入园须知)’의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었다. 이에 해당 기자는 평생 판다 센터의 모든 기지에 대한 방문이 금지되었다. 동시에 와룡구의 판다 관리 부서도 서식지 및 잠재적 서식지 보호 구역에 불법적으로 진입하는 행위들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와룡 신수평 기지에서 개인적인 언쟁이 몸싸움으로 이어져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관광객 손 모씨(孙某某), 장 모씨(张某某), 양 모씨(杨某某) 등 3명 또한 판다센터 기지의 평생 방문을 금지하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사육사들과 좋은 케미(Chemi)를 보이면서 큰 인기를 얻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학대 논란 등 여러 가지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출처: 파이낸셜 뉴스) 이러한 논란은 사람들의 조회수를 얻기 위해 혹은 정의감에 빠져 윤리 의식을 갖추지 않고 과격한 보도나 폭로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언론의 책임감과 윤리 의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올바른 방법을 통한 정보 전달이 사회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의 윤리 의식과 독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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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 및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