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9일 홍콩 언론사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15만 위안(元)(한화 약 2830만 원) 이하의 전기자동차1를 구매할 경우 최대 2만 위안(元)(약 378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저가형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 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2의 자료에 따르면, 가격이 15만 위안 이하인 자동차 판매량이 700만 대를 기록해 중국 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한 자동차 생산 업체인 완줘 오토(Wan Zhuo Auto)의 영업 이사도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시장에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Tesla)의 절반 가격으로 80%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춰 자동차 업체들도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기업인 엑스펑(Xpeng)은 중형 세단 모델의 전기자동차를 14만 위안(한화 약 2640만 원) 이하로 선보였다. 지리자동차(Geely)사는 13만 위안(한화 약 2450만 원) 상당의 자동차를 구매하면, 특정 모델에 한해서 최대 18%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는 11만 위안(한화 약 2080만 원)으로 가격을 책정했고, 자동 주차와 음성인식 등의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의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의 전기차 가격이 중산층의 연봉 수준과 비슷해졌다”며, “이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지나친 할인 경쟁으로 이익률이 낮아지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3개 회사 모두, 평균 할인율이 16.8%에 달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영업 이익은 낮아지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또한 배터리의 성능이 상승할수록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인건비를 유지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국내에서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화 전략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처럼,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들도 저가형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을 분리하여 각 계층의 니즈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출처: 아주경제) 이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시험 도입하는 등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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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자동차: 전기를 동력으로 하여 움직이는 자동차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 중국승용차협회: 중국 내 자동차 딜러(dealer) 협회이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뉴스와 동향, 중국의 자동차 산업 정책에 대해서 분석한다. (출처: 중국승용차협회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