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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2024년 6월 12일 중국 언론사 상류신문(上游新闻)에 따르면, 한 남성이 중학생을 상대로 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갈취하려다 덜미를 잡혔다고 한다. 해당 남성은 아직 구속되지 않았으며, 광저우 공안국(广州公安局)은 학생 혹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예방을 위한 지침서’를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6월 10일 저녁에 발생했다. 차이(蔡) 씨의 딸인 14세 샤오린(小琳, 가명)양은 하교 후 집에서 휴대전화를 하다가 즉석 메시지 전송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인 큐큐(QQ)를 통해 낯선 채팅방에 입장하게 되었다. 상대방은 자신을 광저우 공안국 소속의 ‘자오(赵) 형사’라고 소개한 후, 샤오린 양이 연예인의 사생활을 유출한 혐의로 피소되었다고 주장했다. 자오 형사는 “현재 연예인이 샤오린 씨를 고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사에 협조해주어야 한다”, “협조하지 않으면 학교에 이 사실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샤오린 양을 협박했다. 샤오린 양은 자오 형사의 지시대로 큐큐 어플리케이션에 자오 형사의 번호를 추가하고, 음성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샤오린 양의 진술에 따르면, 자오 형사는 조사를 위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와 은행 카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제출하지 않으면 부모님의 계좌번호와 은행 카드를 동결시키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한 샤오린 양에게 이미 부모님의 카드와 연결된 부모님의 휴대전화로 자신에게 계좌이체를 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자오 형사의 사기극은 실패로 돌아갔다. 겁이 난 샤오린 양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차이 씨도 딸이 연예인에게 고소당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지만, 아이가 평소 연예인을 따라다닌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의구심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차이 씨의 집에 도착한 경찰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현재 상황이 전형적인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사기 수법이라고 알렸다. 자오 형사는 광저우 공안국 소속의 경찰이 아닌, 사기꾼이었던 것이다. 경찰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학생 혹은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기 예방 지침서를 발표했다. 경찰은 인터뷰를 통해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기꾼이 학생이나 미성년자를 표적으로 삼고 다양한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즉석 메시지 앱을 이용할 때 낯선 사람을 친구로 추가하거나, 이용한 적 없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하는 경우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업무와 경제활동 등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이후, 세계 곳곳에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진화된 수법과 대담함으로 전 연령대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기 수법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과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라인상에서의 보안 의식을 높이고,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정부 당국 차원의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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