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경 문화유산 문화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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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5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첨단 과학기술이 문화유산의 보호에 깊숙이 활용되면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새로운 유산 보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 천년 고탑 내부를 CT와 X선으로 스캔하고, 드론과 자율 측정기술로 고대 유적의 단서를 포착하며, 깨진 유물을 정교하게 복원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이다.

산시성(山西省) 응현(應縣)의 목탑은 요(遼)나라 시기에 세워진 세계 최고(最古)이자 최대(最大)의 목조 누각식 건축물이다. 최근 한 인기 게임의 배경지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의 풍화로 탑의 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시급한 보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중국문화유산연구원(中国文化遗产研究院)은 디지털 모델링, 1:8 축소 모형 제작, 손상 진화 분석을 바탕으로 ‘목탑 건강검진 보고서’를 도출하고, 장단기 보존 계획을 정밀하게 수립 중이다.

이처럼 기술의 활용은 단순한 보수 작업을 넘어,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안 성벽(西安城墙)은 3,000여 개의 센서가 탑재된 디지털 이동식 관측 시스템을 통해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조기 경보 기능까지 갖춘 지능형 보존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허베이성 문물고고연구원은 “문화재 보호가 과거의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판단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첨단 기술은 문화유산의 전시와 체험 방식도 바꾸고 있다. 최근 선전(深圳)에서 열린 중국 국제문화산업박람회에서는 흐릿한 당나라 비석의 문자를 디지털 탁본 기술로 복원하거나, 3D 홀로그램을 통해 ‘말 탄 비연’ 등의 유물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의 시를 읊는 로봇도 등장해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출처: 신화통신) 과학기술은 고고학 현장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무인기 항공촬영과 지하 탐사 기술이 유적의 위치 확인부터 정밀 복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삼국시대 유적인 쓰촨성(四川省) 삼성퇴(三星堆)에서는 동식물 고고학, 유전자 분석, 금속공예 연구가 종합적으로 활용되며, 고대인의 생활상이 점점 구체적으로 복원되고 있다.

앞으로 첨단기술은 문화유산 보존의 ‘보조 수단’을 넘어, 역사를 새롭게 밝혀내는 ‘주역’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이에 고고학과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융합되면서 과거 문명의 흔적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유물들도 다시 세상에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기술과 문화유산의 접목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인류는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더 깊이 있고 선명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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