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중국언론사 진타이정보(金台资讯)에 따르면, 청두시(成都市) 신진구(新津区) 푸싱진(普兴镇)에 들개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청두시 공안국(公安局)과 푸싱 경찰서가 함께 확인에 나섰다고 한다. 확인한 결과, 해당 들개들은 모두 유기견인 것으로 밝혀져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싱 경찰서는 해당 구역 내 개 번식장과 산책로, 학교,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 등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초 신고는 중국언론사 중국망(人民网)의 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이루어졌다. 해당 글을 확인한 청두시 공안국은 푸싱 경찰서와 푸싱시가 협력해 해당 구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선했고, 푸싱 경찰서는 해당 구역의 미완성 건물에 모여 있던 들개들을 구조해 소동물보호센터(小动物保护中心)로 옮겼다. 또한, 청두시 홍보 부서와 군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개 관리조정그룹(犬只管理协调)’을 구성했다. 개 관리조정그룹은 앞으로 반려견을 유기하거나 길에 있는 유기견을 무단으로 개 번식장으로 데려가는 등의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는 애견 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4월 10일, 청두시 공안국은 공개 의견의 수렴을 위해 ‘청두 개 사육 관리 규정(成都市养犬管理条例)’을 발행했다. 아직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은 이 규정에는 신고가 접수된 들개 및 유기견을 누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기업, 기관, 공공장소 등은 관리가 필요한 범위 내에서 발견된 유기견을 마을 행정센터나 구청, 또는 해당 지역 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처리해야 한다. 해당 규정이 정식으로 채택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 사회 내에서 유기견 관리 문제는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다. 청두시 신진구의 유기견 사건과 비슷하게 쓰촨시(四川南)에 위치한 난충과학기술직업대학(南充科技职业学院)의 학생 기숙사에서도 들개 신고가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대학교 건물 근처에서 2년 간 떠돌던 들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들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곤봉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의 과도한 폭력을 사용해 인터넷에서 또 한 차례 파장이 일고 있다. (출처: 지난타임즈)
반려견의 유기 문제는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안이다. 구조한 유기견들을 무작정 동물보호 시설로 보내는 조치는 해당 시설에 경제적 부담을 지게 해 결국 유기견을 도살장에 되팔거나, 유기견이 아닌 지인의 개를 고의로 등록하여 보조금을 편취하는 등 지역 내 사회 문제로도 작용할 수 있다. 반려견의 유기는 동물권을 훼손하고 사회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하루빨리 중국 정부 차원에서 관련한 규정을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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