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0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칭다오농업대학교(青岛农业大学)가 리차(里岔) 흑돼지* 복제의 성공에 이어 복제 기술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칭다오농업대학교의 포유류 체세포 복제 기지는 “복제로 태어난 건강한 고양이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최초의 체세포 복제 고양이다. 중국의 동물 복제 기술이 한 발짝 성장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출처: 人民网)
중국 연구진은 지난 2018년에도 체세포핵치환(SCNT, 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기법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 SCNT는 27년 전 영국 연구진이 복제 양 ‘돌리(Dolly)’를 만들 때 썼던 기술이고, 영장류에서 이를 이용한 동물 복제가 성공한 사례는 당시 처음이었다. 당시 연구진은 “원숭이 복제는 많은 실험을 통해 복제 과정을 최적화했고, 이를 통해 뇌신경 질환이나 암 같은 사람의 질환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처: 뉴스웨이)
이번에 태어난 복제 고양이는 몸무게 141g의 주황색 수컷 고양이다. 임신 69일 만에 대리모 고양이가 자연분만했다. 칭다오농업대학교 자오밍후이(赵明辉) 생명과학대학의 부교수는 “고양이의 체세포 복제가 장비, 시약 및 소모품이 더 많이 필요하고, 조작 또한 더 정교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 복제 고양이의 탄생은 중국의 첨단 장비 제조, 정밀가공, 화학 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보여주는 축소판이기도 하다. 해당 연구는 2020년에 처음 시작됐다. 당시 자오밍후이를 비롯한 연구팀이 돼지 체세포의 복제를 시도했으나, 수입 의약품의 성능이 불안정해 실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연구팀은 동물 체세포 복제를 위해 중국산 시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의 실험과 심사를 거쳐서 연구팀은 올해 6월 중국산 시약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복제의 핵심 장비인 마이크로조작기(a micro-manipulator) 및 융합기 제조사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중국 내를 시찰했으며, 마침내 광저우시(广州市)의 한 기기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게 되었다. 현재 중국은 복제 연구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복제 기술은 의료 분야에 적용하여 질병의 치료에 기여하거나, 가축 및 농업 분야에서 유전자 개량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인간 조직 및 장기의 인공 생산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복제 기술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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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里岔) 흑돼지: 중국 토종 흑돼지이다. 주로 산둥성(山東省) 자오저우시(胶州市), 자오난(胶南)시, 주청(诸城), 자오허(蛟河) 유역 등에 분포해 있다. (출처: 特产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