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0일 중국 언론사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중국의 2022년 출생 인구가 2021년보다 106만 명 감소한 956만 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최근 국가통계국은 ‘중국통계연감 2023’(中国统计年鉴 2023)에서 31개 성(省)의 인구 출생률과 사망률 및 자연 증가율*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9개 성의 인구 출생률은 8%를 초과했으며, 그중 시짱(西藏), 구이저우(贵州), 칭하이(青海), 닝샤(宁夏)의 출생률은 약 10%이다. 특히 하이난(海南), 광시(广西), 간쑤(甘肃), 광둥(广东), 윈난(云南) 지역의 인구 출생률은 8-9%를 기록했다.
출생률이 높은 지역은 대부분 도시화율이 낮은 곳이다. 하지만 도시화율이 전국 4위인 광둥성의 경우는 지난해 인구 출생률이 8.4%로 전국 8위를 차지했다. 2022년 집계된 광둥성 출생 인구는 105만 2,000명이었다. 3년 연속 출생 인구가 100만 명을 초과하는 유일한 성이다. 광둥성 체육개혁연구회 펑펑(彭澎) 집행 회장은 이에 대해 “광둥성은 도시 밖의 유입 인구가 매우 많고, 젊은 혼인 적령기의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광둥 동부의 차오산(潮汕) 지역과 서부의 잔장(湛江)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출산 의향이 줄었지만, 전통적인 출산 문화의 영향을 받아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출산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2022년 총 11개 성의 경우는 인구의 자연 증가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20개의 성에서는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중 7개의 성은 자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이미 진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7곳이 더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중국 보건발전통계공보’(2022年我国卫生健康事业发展统计公报)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출생 인구 중 둘째 자녀의 비율은 38.9%, 셋째 자녀 이상의 비율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출산 장려 조치에는 출산 보조금과 주택 보조금 지원이 있으며, 대상자는 2자녀 및 3자녀 이상의 가정이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노동력과 경제에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정부가 2자녀 및 3자녀 가정 뿐만 아니라 1자녀 가정을 위한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여 전체적인 출산 의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출생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에서 출생 인구가 적은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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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자연 증가율: 인구가 자연 변동에 의하여 늘어나는 비율이다.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빼는 방법으로 구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