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9일 중국 언론사 신충칭-충칭일보(新重庆-重庆日报)에 따르면, 충칭시(重庆市) 교육위원회, 시 홍보기획위원회, 시 과학기술협회를 포함한 9개 부서는 공동으로 ‘충칭시 차세대 중고등 과학 교육 사업 강화 실행 계획(重庆市加强新时代中小学科学教育工作实施方案, 이하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의 핵심 내용은 충칭시가 앞으로 3~5년 동안 신세대 초·중학생의 과학적 자질을 향상하고, 과학교육 활동을 전면 개선하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함께 충칭시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에 충칭시는 방과후 서비스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과학교육으로 지정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과학실험을 포함한 과학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시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초·중등 과학교사 1500명을 평가하는 동시에 100명을 새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칭시는 청소년 혁신 아카데미(重庆市青少年创新学院)를 통해 매년 400명 이상의 우수 고등학생과 300명 이상의 우수 중학생을 선발하여 대학, 과학연구 기관, 과학기술 센터 및 기타 기관에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각 기관에 입학한 학생들은 권위 있는 과학 연구자들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앞으로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이른바 ‘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중학생 대상의 영재 프로그램을 심층적으로 시행하여 추후 대학과 중학교가 공동으로 기초과학 분야의 인재를 발굴 및 양성하는 프로세스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칭시의 이러한 계획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과 연계된 신시대 서부대개발 정책(关于新时代推进西部大开发形成新格局的指导意见)**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물로 볼 수 있다. 충칭시는 중국 서부 지역의 교통과 제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도시이며, 일대일로 정책과 경제성장을 잇는 경제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양회(两会)***에서 충칭시의 주도 하에 남서부 지역에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인프라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처: KIEP 세계 경제포커스)
20년 간 서부지역 내 일부 도시에 대한 우선적인 발전을 추진해 온 서부대개발 전략은 여전히 쓰촨(四川), 샨시(山西), 충칭과 같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발전만을 강조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이에 서부지역 내에서도 편중된 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과학교육에 투자하는 이번 충칭시의 계획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서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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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약어이다. 시진핑 체제에서 중국 외교정책의 핵심으로 불린다. 중국의 힘과 위상을 바탕으로 과거 실크로드처럼 육로와 해로를 통해 각국의 인프라를 중국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출처: 바이두백과)
**신시대 서부대개발 정책(关于新时代推进西部大开发形成新格局的指导意见): 중국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서부대개발 정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정책이다. 과거와 달리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출처: 바이두백과)
***양회(两会): 중국 공산당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全国人民代表大会)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를 통칭한다이다. (출처: 바이두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