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중국 인민망(人民网)의 인민일보(人民日报)에 따르면 중국과 칠레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라틴아메리카의 최대 발행 시가(诗歌) 계간지인 “Notebook”에서 ‘중국시 특집호’를 발간하였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칠레의 시인인 네루다(Neruda)는 살아 생전 중국을 세 차례나 방문했었고, 그 과정에서 중국의 시인이었던 아이칭(艾青)과 절친한 벗이 되었다. 그들의 작품은 후손들에게 기억되고 오랫동안 전승되어 지금의 중국과 칠레의 문화 교류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칠레는 중국이 단일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FTA(자유무역협정) 국가이며, 이것은 중국의 FTA 추진전략과 관련이 있다. 중국은 실제로 주요 교역대상국이 선진국들임에도 불구하고 FTA 체결 국가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되어 있다. 칠레, 싱가포르 등과의 FTA 실전 경험을 쌓은 후 그 대상을 점차적으로 확대시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경제의 고성장에 따른 자원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은 중국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에 중국은 FTA를 통한 자원확보를 강조한다. 칠레는 현재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며 중국은 상당한 양의 구리를 칠레에서 수입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의 경제활동이 멈추게 되면서 구리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어 구리의 수요가 늘었고, 칠레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광산들이 폐쇄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탓에 구리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 중국과 칠레는 서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안정적인 자원확보를 위한 교역국으로서, 칠레는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수입 대국으로서 서로 긍정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있다.
Notebook에서 중국시 특집호를 발간한 것은 네루다(Neruda)와 아이칭(艾青)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과 칠레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문학적, 경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중국과 칠레가 앞으로의 수교 활동을 통해 어떻게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를 수립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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