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생산 밀 벼 땅 토지
출처:unsplash

2025년 7월 1일 중국 언론사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허베이성(河北省) 친황다오시(秦皇岛市) 창리현(昌黎县)의 포도 재배지에서 기상 데이터(data)를 활용한 맞춤형 재배 관리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11개의 표준화된 포도 재배 단지가 조성돼 연간 약 8,000만 킬로그램(kg)의 와인용 및 식용 포도가 생산되며, 연 매출은 3억 8,000만 위안(한화 약 728억 원)을 상회한다. 이러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의 배경에는 친황다오시 기상국(秦皇岛市气象局)이 제공하는 전 주기 맞춤형 기상 서비스(service)의 역할이 크다.

기상 서비스는 재배 전 과정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포도 덩굴을 땅에 묻는 11월부터 봄철 출토, 생장기, 수확기까지 주요 시점마다 중·단기 예보는 물론,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에 대한 단기 경보도 제공된다. 예컨대 2024년 3월, 이상 고온으로 출토 시점을 앞당기려던 농가가 기상국의 한파 예보를 받고 작업을 미뤘으며, 실제로 말일에 폭설이 내려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현지 농민들은 “이제는 기상국의 정밀한 예보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상 기술은 병충해 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창리의 포도밭에는 40센티미터(cm), 60cm, 80cm 높이의 정밀 센서(sensor)가 설치돼 온도, 습도, 일사량 등 생육 조건을 실시간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약 60cm 높이가 햇볕과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절히 받아 식물의 생장에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0년간의 병충해 발생 패턴(pattern)과 기후 조건을 바탕으로 사전에 피해를 예측하고, 방제 시점을 조율할 수 있도록 병해충 발생 예보 시스템(system)도 구축됐다.

한편, 예상치 못한 기상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국은 ‘포도 재배 기상재해 종합지수 보험’을 도입했다. 이 보험은 저온, 연속 강우, 서리, 일소 등 주요 재해 유형에 대해 자동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또한 피해 발생 시, 간단한 기상 증명만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료는 정부가 일정 부분을 보조하고, 복잡한 피해 평가 절차 없이도 기상 기준의 도달 여부만으로 지급이 결정돼 농가의 신뢰도가 높다. 친황다오 기상국은 향후 품종 및 지역별로 더욱 정밀한 맞춤형 기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후 자원의 경제적 활용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기상 정보가 단순한 예보 기능을 넘어 농업 생산을 확대하는 핵심적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시간 데이터와 첨단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한 정밀 농업은 기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농작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이 더 이상 ‘하늘만 바라보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한 구조로 전환된다면, 중국 농업은 보다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스마트 농업 기술의 광범위한 적용과 농업 보험 시스템의 고도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농민들의 삶을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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