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6일 중국 언론사 증권시보(证券时报)에 따르면, 12월 15일(현지시각) 하이난마이닝(海南矿业)사는 아프리카(Africa) 모잠비크(Mozambique)의 광산기업인 에이티지마이닝(ATZ Mining)과 펠스톤(Felston)의 지분을 각각 68.04퍼센트(%) 및 51.52%씩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하이난마이닝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진행 중인 지르코늄-티타늄(Zirconium-Titanium) 광석 프로젝트(project)를 두 개 인수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회사의 사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지르코늄-티타늄을 포함한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 자원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족하려는 전략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2021년에 ‘206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저탄소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자원 확보 지역으로 아프리카를 선정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산업에 필요한 자원을 수급하기 위해 오랫동안 아프리카와 외교 관계를 강화하면서 에너지 및 광물 자원 투자를 늘려왔다. 특히, 2010년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펼치며, 아프리카 광산 투자뿐만 아니라 광물 자원을 가공 지역이나 수출 항만으로 수송하기 위한 인프라(infrastructure)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출처: KIEP EMERiCs)
또한,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채권국으로서 막대한 차관을 제공했다. 에너지(energy) 및 광물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차관을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막대한 공적 자금을 빌려준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이 이들 국가를 빚에 허덕이게 해 중국 정부의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공적 자금이 수혜국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보다 광물 자원을 수출하는 것에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BBC NEWS 코리아)
현재 중국은 계속해서 아프리카의 광물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광물 주도권을 지키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리튬(Lithium) 배터리 생산국이다. 이에 아프리카에서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cobalt), 니켈(Nickel) 등 광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2023년에 하이난마이닝이 말리(Republic of Mali)의 리튬 광산 지분을 대부분 인수했고, 화유 코발트(化油钴)는 짐바브웨(Zimbabwe)에서 3억 달러(한화 약 4,005억 원) 규모의 리튬 처리 공장에 투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자원 수출 중심으로 이루어져 수혜국의 경제 자립을 저해하고, 부채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국제 사회는 중국의 자원 외교가 진정한 의미에서 현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고려하고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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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 백금, 리튬, 지르코늄, 티타늄 등 현대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핵심적인 자원으로 간주되는 희귀한 자원을 말한다. (출처: KIEP AIF)
**2060 탄소중립: 2020년 9월 22일(현지시각) 시진핑(习近平) 주석(主席)이 제75차 유엔(United Nations, UN)총회 기조연설에서 공식선언한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구조를 석탄 위주에서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출처: KIEP)
***일대일로(一帶一路): 2014년 11월 시진핑 주석이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 회의에서 제창한 경제권 구상이다.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Silk road)를 구축해 경제 협력과 인프라 개발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