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16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푸젠성(福建省) 삼명(三明)시* 소현구(沙县区)에서 ‘해협 양안*(海峡两岸) 응급소방 융합 발전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대만의 응급소방 관계자 240여 명을 포함해 중국 본토 소방 전문가, 학자, 구조대, 장비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고, 고층 건물 화재 대응, 지하 배관 누수 처리, 스마트 방재 기술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포럼에서 대만 측 대표는 극한 기후 재난에 대응하는 양안 간 공동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 측 소방기관은 “응급 관리가 이미 양안에서 재난 대응의 공통 모델”이 됐다며, 양측이 협력해 긴급 대응에 필요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방재 기술을 일상에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중국 소방구조연구소 관계자는 “고층 건물의 증가로 전통 소방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기반의 스마트 센서, 무인 구조 장비, 디지털화된 대응 플랫폼 등의 활용이 향후 고층 건물의 응급 대응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해협 양안 월드 로프(world rope) & 수중 구조 기술 교류대회’도 열렸다. 해당 대회는 삼명 지역의 기후와 지형 조건을 활용해 고층, 터널, 절벽 등에 대응하는 실전 구조 기술을 겨루며, 양안 구조대의 역량을 시험했다. 이와 함께 인명 구조용 고공 로봇, 화재 현장의 정찰용 스마트 로봇, 그리고 인력 기반의 초고층 소방 훈련 장비 등 최신 기술들이 현장에서 시연됐다. 포럼 후에는 청년 대상의 프로그램, 대학생 대상의 영상 제작 워크숍 등이 이어졌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응급소방 분야에서 양안 간 협력에 기반을 둔 인력 양성과 융합 문화 조성의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한국의 보성군은 지난 6월 11일 마을 이장과 여성자원봉사회원 1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교육하고, 수강생들을 ‘생명도우미’로 위촉했다. 이 사업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통해 생명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도우미’로 위촉된 인원은 향후 심정지 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평상시에는 주민들에게 응급처치 교육과 AED 사용법을 안내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기후 위기와 도시화로 인해 복잡·다양해지는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본토와 대만이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스마트 기술과 응급 대응 체계의 교류는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재난 앞에서 인도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공동 대응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청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계 프로그램은 응급 구조 인력의 세대 교체와 미래 지향적인 협력 기반의 마련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앞으로도 정부와 전문기관이 양안 간의 협력과 기술 융합을 통해 재난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안전망 구축에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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