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6일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경 헤이룽장(黑龍江)성 미산시(密山市)의 한 마을에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가 침입하여 주민 한 명에게 경상을 입혔다. 피해자는 오른쪽 어깨, 겨드랑이 등 5군데의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관련 부서의 전문가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호랑이 포획에 나섰다. 당국이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를 성공적으로 포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호랑이는 완달산 1호로 명명되었으며, 수컷 아성체1로 어미 호랑이가 새끼를 낳는 기간을 고려해봤을 때 2~3세로 추정된다. 또한, 이 시기는 어미 호랑이가 독립생활을 막 시작할 때와 겹치기 때문에 이 호랑이가 성체 호랑이를 피하려다 실수로 마을에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 호랑이가 최근 중-러 국경지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어 정확한 출처를 위해 몸통 무늬와 DNA 샘플을 국립임업국2의 고양이과 동물센터에 감정을 의뢰하고 러시아 측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러 양측 모두 호랑이의 무늬나 DNA 데이터를 제공해도 유전적 관계를 추적할 수 없으며 정확한 출처를 밝히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호랑이는 중국 헝따오허즈(横道河子)의 고양이과 번식센터 내 격리구역에서 전담 사육되고 있다. 담당 검사검역부는 앞으로 45일 동안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격리검역 관찰을 실시하고 매일 식생활과 배변, 하울 등을 기록하고 관측할 것이라 말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광견병, 고양이 디스템퍼, 기생충 등을 검사하기 위해서 45일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며 추후 여러가지 조건이 만족된다면 다시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질 것이라 밝혔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전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의 주력 종으로 생태계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식지 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시베리아 호랑이의 빈도 높은 출현은 호랑이의 활동 범위가 넓어졌음 뿐만 아니라 중국의 생태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자연림의 상업적 벌목 중단으로 인한 산림 면적의 증가가 시베리아 호랑이의 활동 범위 뿐만 아니라 개체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북호랑이 국립공원은 서식지 식생 복원, 먹잇감 복원, 식림조성 등 보호사업 실시와 함께 시베리아 호랑이에 대한 대대적인 모니터링과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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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체* : 준성체과 비슷한 말로 새끼와 성체의 중간정도를 이르는 말 (출처 : 네이버사전)
국립임업국** : 모든 경제 분야 내 각종 산림에서 나는 물품으로부터 얻는 경제적 이윤을 위해 삼림을 경영하는 사업이 기본이 되고 임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나라 (출처 : 네이버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