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6일 신화사(新華網)에 따르면, 제32회 전국 토지의 날(6/25)을 앞두고, 지난 24일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国人民代表大会) 상무위원회 제35차 회의는 흑토지 보호법을 의결했다. 이는 입법이라는 강경한 조치를 통해 중국의 흑토지 보호가 법제화·규범화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입법이 국가의 식량 안보와 생태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흑토는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토양으로 ‘경지 속의 판다*’로 불린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흑토보호이용연구원 류제(劉说) 원장은 “세계에는 4대 흑토 지역이 있으며, 전 세계 경작지 면적의 약 6분의 1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들은 옥수수, 콩, 벼, 밀 등 주요 작물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으며, 중국 동북평원(东北平原)에 속한 흑토 지구의 경지 면적은 약 2억 7,800만 묘*로, 중국의 최대 상업용 식량기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宁寧) 등 3개 성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은 10억 kg을 넘어, 중국 전체 곡물 생산량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잘못된 경작 방식 등의 요인으로 동북 일부 지역의 흑토지는 장기간 토양 표면이 노출되고, 토양 구조가 퇴화하였으며, 인위적으로 파괴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풍식* 수식*이 심화되어 흑토층이 얇아지고, 딱딱해지는 등 토양의 황폐화는 식량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 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국제흑토연구소의 한귀청(韓清淸) 의장은 “중국의 흑토 자원은 동북 3성과 내몽골 동부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지만, 기존에는 지역·부서 간 효과적으로 흑토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이 부족했다”라고 말하며, 흑토지 보호를 법치의 궤도에 올리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 의장은 해당 법안이 지역·업종 간 규제를 혁파해 흑토지 보호의 협력을 이뤄낸 점을 강조했다. 토지 보호는 중국 동북 지역의 식량 생산 능력을 더욱 높여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히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대한 여러 국가의 대응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식량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식량난과 물가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출처: 뉴스1) 세계적으로 식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고, 가난한 나라에서는 기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의 식량 개발 역사를 볼 때, 이런 위기 때는 농업 기술에 대한 꾸준한 연구 개발(R&D)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근본적인 식량 공급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중국과 같이 토지의 비옥함을 높이고 유지하는 토지 보호 정책을 각 국가에서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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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지 속의 판다 : 뛰어난 동물이나 수가 적어 희귀한 중국의 팬더처럼 식물의 성장에 적합한 독특한 장점, 좋은 검은 토양 비옥도, 높은 수율, 높은 유기물, 유익한 토양 영양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흑토 손실이 심각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 (출처: 바이두)
- 묘: 논밭 넓이의 단위. 한 묘는 한 단(段)의 10분의 1, 곧 30평으로 약 99.174㎡에 해당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풍식 : 바람 때문에 일어나는 침식 작용. 바람이 지표의 흙, 모래를 날리는 작용과 바람에 날려온 흙과 모래 따위가 암석을 파괴하는 작용 (네이버 국어사전)
- 수식 : 빗물이나 하천의 유수, 바다의 파도 따위가 지표를 침식하여 깎아 내는 현상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