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3일 중국 언론사 더 페이퍼(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广州)시 통계국은 ‘2022년 광저우시 국민 경제 및 사회 발전 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말 기준으로 광저우시에 상주하는 인구는 1,873만 4,100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76,500명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감소세를 보이던 인구는 최근 다시 증가세로 변화했다.
광저우시의 상주인구 감소 원인으로 광저우시 통계국은 2022년 말 전국적인 전염병 상황에서 광저우 또한 코로나 영향으로 경제 운영이 쉽지 않았던 점과 춘절(春节)의 요인으로 많은 지방 이주 노동자들이 조기 귀향한 점들 들었다. 2023년 2월 말을 기준으로 한 사업자 통신 데이터에 의하면, 2022년 12월 당시 광저우시를 떠난 인구의 94.32%가 다시 광저우로 돌아왔다고 한다. 2월 이후 광저우는 전국에서 인구가 상승한 1위 도시를 차지하였고, 지하철의 일일 이용객 수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광저우의 인구는 다시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선 도시*의 상주인구가 모두 감소하였지만, 차츰 광저우와 같은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선전(深圳)시 통계국에서 발표한 ‘선전시 2022년 국민 경제 사회 발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선전시의 2022년 말 상주인구는 1,766만 1,8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768만 1,600명보다 1만 9,800명 감소한 수치이다. 베이징(北京)시의 2022년 말 전체 상주인구는 2,184만 3,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만 3,000명 줄었고, 상하이(上海)시는 2,475만 8,9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 5,400명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의 1선 도시들과 다른 도시 사이를 반복적으로 옮겨 다니는 젊은이들, 즉 ‘후이롱퍄오(回笼漂)’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1선 도시의 인구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후이롱퍄오에는 1선 도시로 2차례 돌아가는 2차 후이롱퍄오와 3차례 이상 대도시로 복귀하는 후이롱퍄오의 경우가 있다. 채용 어플’ boss직접고용'(boss直聘)의 창멍(常濛) 소장은 “최근 1선 도시에서 벗어난 뒤 15개월만에 다시 1선 도시로 복귀하는 사람의 비율이 23%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후이롱퍄오들은 높은 집값과 워라밸(work life balance) 등의 문제로 1선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고향 중소도시에는 교사, 의사, 공무원 등의 직업군 이외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낮은 임금으로 인해 다시 1선 도시로 돌아가고 있다. 이외에 임금이나 생활 환경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성장 기회가 많고 인간관계를 보다 넓힐 수 있다는 점도 1선 도시로 돌아가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출처 : 광명일보)
중국의 지역 간의 발전 격차는 일부 도시들로 발전이 쏠리면서 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는 한국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도 굉장히 비슷하다. 현재 지방의 더딘 변화와 보수적인 분위기는 젊은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와 생활 양식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젊은이들이 지방을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젊은 층 유출과 생활 여건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지역 발전 정책과 다양한 해결 방안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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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 도시 : 행정 수준, 도시 규모, 개발 정도 등에 따라 도시를 평가해 나누었을 때 규모가 매우 크고 국제적 영향력이 큰 국제도시 (출처 : 百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