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4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장쑤성(江苏省) 창저우시(常州市) 징탄구(金坛区) 공안국은 신종 마약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17세 여고생을 포함한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한 청소년이 호텔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의 중심에는 ‘샤오야터우(小丫头)’라는 온라인 닉네임으로 활동한 17세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와 메신저를 통해 ‘상두(上头) 전자담배’라고 불리는 제품을 홍보 및 판매했으며, 또래 청소년들을 유통망에 끌어들여 조직적인 판매 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일반 전자담배와 유사한 외형을 지녔지만, 액상에 항정신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흡입 시 두통, 어지러움, 환각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상두’는 흡입 직후 머리가 멍해지고, 감각이 흐려지는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접근했다가 심한 중독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경찰은 압수한 전자담배에서 실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을 사용한 청소년 가운데 다수가 환각과 구토 등의 중독 증상을 호소했으며, 일부는 의식 저하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징탄구 공안국은 “마약 문제는 더 이상 성인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청소년 대상의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 가정, 사회가 다 같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최근에는 ‘브액’(브라운 액상 대마)이라 불리는 액상형 대마가 10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전자담배와 유사한 외형을 지녀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대마 특유의 냄새도 거의 없어 단속이 어렵다. 투약과 은폐가 쉽다는 점에서 마약류 중독의 새로운 경로가 되고 있어 사회 전반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데일리굿뉴스)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공급자가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였다는 점이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수익을 목적으로 불법 유통에 가담했으며, 같은 또래에게 접근해 유통을 확장하려 한 사실은 청소년 사회에서 드리어진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상두 전자담배처럼 외형은 평범하지만, 내용물이 치명적인 제품의 등장은 단속과 교육 모두에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마약 범죄가 점차 청소년 사회로 깊숙이 파고드는 현실 속에서, 정부와 교육기관, 지역사회는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마약 예방 교육과 유해 물질 유통에 대한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마약의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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