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1일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구마모토(熊本)현의 대표 캐릭터인 ‘구마몬'(くまモン)의 2022년 발행 기념일이 3년 만에 대면 공연으로 개최된다.
구마몬은 일본의 대표적인 ‘느슨한 캐릭터(ゆるキャラ)’이다. ‘느슨한 캐릭터’는 일본어의 느긋함을 의미하는 ‘유루이(ゆるい)’와 캐릭터(キャラクター)의 합성어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로 이벤트나 홍보를 목적으로 만든 캐릭터를 가리킨다. 구마몬은 2011년부터 1년에 한 번씩 개최되어온 일본의 느슨한 캐릭터 그랑프리에서 1등을 한 바 있다. 구마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2013년 매출액은 449억 4,500만 엔에 달했는데 이는 2011년의 25억 5,000만 엔보다 17.6배 증가한 금액이다.
한국에도 일본의 느슨한 캐릭터 그랑프리와 같은 ‘우리동네 캐릭터’라는 대회를 2018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광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우리의 캐릭터를 대중에게 알리는 동시에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8년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캐릭터는 소방청의 ‘영웅이’이다. 영웅이는 같은 해 일본에서 개최한 ‘2018 유루캬라 그랑프리 페스티벌’에서 국내 캐릭터 대표로 일본의 느슨한 캐릭터와 함께 무대를 꾸리기도 했다.
2010년 3월 12일에 발표된 구마몬을 위해 구마모토현은 이후 매년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 기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구마몬 발행 기념 행사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으나, 내년에는 구마모토 시민회관에서 대면으로 3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마모토현은 특별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2021년 12월 10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구마몬 발행 기념일에 참가할 인원을 모집 중에 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사람 중 총 3,000명을 추첨을 통해 이벤트에 초대할 예정이다. 구마모토뿐만 아니라 일본 전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구마몬 발행 기념일이 지역 사회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