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4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은 도쿄도교육위원회(東京都都教育委員会)가 도쿄 도립 고등학교 남녀별 정원을 폐지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부 고등학교 입시에서 시행한 남녀 합격선 차이를 시정한 ‘남녀 입시 커트라인 차이 완화 대책’을 2022년 봄 입시부터 109개교로 확대한다.
‘남녀 입시 커트라인 차이 완화 대책'(이하, ‘완화 대책’) 이란 정원의 90%는 남녀별로 합격 여부를 판정하고 10%는 남녀 합동으로 합격을 결정하는 구조로, 1998년도 입시부터 도입됐다. 완화 대책은 지금까지는 각 학교장 결정에 따라 일부 고등학교에서만 실시해, 2021년 봄 입시 기준 43개교에 불과했다.
일본 내 국공립 고등학교 입시에서 남녀별 정원을 시행하는 곳은 도쿄도(東京都)뿐이다. 2019년의 모집 정원 수는 남자가 1만 4,423명, 여자가 1만 3,202명이었고, 시정한 학교의 80%가 여학생의 합격선이 높았다. 이에 학교에서 모집하는 남녀 비율에 차이가 있기에 같은 성적이라도 합격 결과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월에 공립고등학교 교원들로 구성된 단체가 기존의 ‘남녀별 정원 정책’의 폐지를 요구하는 요망서와 약 3만 개의 서명을 교육위원회에 제출해 불합리한 기존의 완화 대책의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출처: 마이니치 신문)
한국에서는 지난 7월 서울권 약학대학 입학 정원에 남녀 차별 논란이 인 바 있다. 2022년 서울권 약학대학 모집 정원은 총 662명으로 그 중 여대 모집 정원이 345명으로 52%를 차지해, 여학생에 보다 남학생에게 수험의 기회가 적다는 것이 논란의 주요 골자다. (출처: 중앙일보) 이처럼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남녀차별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관련한 여러 가지 쟁점들이 논의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논의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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