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4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의 많은 기업이 사원의 사기를 올리는 동시에 애사심을 높이고자 기존에 없던 직원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특정 기업의 ‘급여 회의(給与会議)’는 임금 개혁을 통해 직원의 이직률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기후현(岐阜県) 기후시(岐阜市)에 위치한 ‘에코노와(エコノワ)’는 자연 친화적 염색약인 헤나(henna)의 제조와 유통을 담당하며, 미용실을 함께 운영하는 기업이다. (참고: 에코노와 홈페이지) 에코노와는 급료를 높여 달라는 직원의 의견에 따라, 자신의 급료를 스스로 정하는 ‘급여 회의’를 도입하게 되었다. 급료 회의는 매년 2번씩 3월과 10월에 개최되며, 모든 직원이 참석하여 다 함께 급여를 논의하는 제도이다. 해당 분기의 총매출액에서 인건비로 사용될 수 있는 비용을 계산한 뒤,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참고하여 직원들의 실적에 따라 급여를 분배한다.
이 제도는 2018년부터 시작되어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직원들의 사원 의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더 열심히 홍보하거나, 신상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제안해 보거나,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이직률이 매우 높은 미용업계임에도 강한 애사심이 형성되어 제도가 시작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이직한 직원은 단 2명 뿐이라고 한다. 급여 회의 외에도, 매주 짧은 미팅을 통해 직원의 휴가 및 워라밸(work-life balance) 등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임금 개혁은 제도의 창의성과 유용성 등을 인정받아 ‘일하는 사람 퍼스트 어워드 2023(はたらく人 ファーストアワード2023)’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모든 사람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직원의 복지에 노력하는 기업을 격려하는 표창이다. 이 표창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무료로 응모할 수 있어 소규모 기업의 직원 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이 대회에서는 에코노와 이외에도 직원의 휴가 사용을 장려하거나 휴가와 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워케이션(workcation)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육아와 일을 모두 돕기 위한 보육원 운영, 직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주 아로마 테라피스트(aromatherapist) 채용 등 독특한 복지를 운영하는 기업도 있었다. (참고: 일하는 사람 퍼스트 어워드 2023)
이처럼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는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기업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민하는 등 직원 개개인이 기업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급여 회의와 같은 직원 복지가 더 많은 회사에 보급되어 직원이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기업이 증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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