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7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후쿠시마현(福島県) 아이즈(会津) 지역의 관광버스에 히가시야마 게이샤(東山芸妓)가 탑승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아이즈 버스(会津バス)와 히가시야마 게이샤가 11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아카베(あかべぇ)’에 게이샤가 함께 탑승하여 관광객들에게 지역과 게이샤의 문화를 함께 홍보하는 것이다. 아이즈의 유명 관광지인 히가시야마는 과거 에도(江戸)시대에 ‘동북 지방의 3대 온천’이라 불릴 정도로 번성한 온천이 있다. 1,300년 전부터 온천 사업이 활발하게 발달하였으며, 유명 작가 및 영주와 사무라이들의 휴식지로도 유명해 ‘사무라이의 도시’라고도 불리었다. 뿐만 아니라, 전통 칠기 산업과 게이샤 문화가 발달했으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千と千尋の神隠し)’, ‘귀멸의 칼날(鬼滅の刃)’ 등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아이즈의 히가시야마 게이샤는 히가시야마 온천이 유명해진 에도시대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게이샤 문화를 고수하고 있다. 이곳 게이샤만의 독자적인 춤과 음악이 대대로 전승되어왔으며, 지역으로부터 게이샤 문화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게이샤는 ‘타치타카(立方)’와 ‘지카타(地方)’의 두 가지의 역할로 나뉜다. ‘타치타카’는 무용을 하는 사람이며, ‘지카타’는 내레이션, 샤미센 연주, 노래 등을 담당한다. 지카타가 되기 위해서는 5~6년 정도의 훈련과 다도 등의 교양을 갖추어야 한다. 온천욕을 마친 후 게이샤의 공연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식사를 함께 즐기기도 한다. (출처: 아이즈 히가시야마 온천 관광 협회)
이 사업은 일본 관광청에서 추진하는 ‘기존 관광 거점의 재생·고부가 가치화 추진 사업’의 일환이며, 각 지역의 ‘관광거점 재생계획’에 따라 전국 100여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각 지역의 관광지를 재발굴하고, 교통수단, 숙박업소 등과 연계하여 관광지와 지역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단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아이즈 히가시야마 온천 관광 협회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소외되었던 관광지의 재발굴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게이샤 문화를 알려 후계자의 양성을 도모하는 효과도 바라고 있다. (출처: 일본 관광청)
최근 게이샤 문화의 후계자가 많이 줄어들면서 이를 잇는 이들에게는 후계자의 양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의 게이샤 협회에서는 게이샤 문화의 승계를 회사 제도처렁 전환하거나, 육성 진흥회 설치, 축제를 통한 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계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통해 게이샤 문화계와 관광사업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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