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8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일본 환경부는 가고시마현(鹿児島県) 북구 이즈미(出水) 평야에 위치한 ‘이즈미츠루 월동지’(出水ツルの越冬地)를 람사르 협약에 새롭게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즈미츠루 월동지는 일본 등록 습지 중 53번째로 람사르 혁약에 등록됐다. 이곳은 주로 논으로 덮여 있으며, 썰물 때 나타나는 하구와 모래톱의 탁 트인 물로 덮여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지역은 일본 최고의 조류 관찰 장소 중 하나로, 전국 650종의 야생 조류 중 약 3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습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의 흑두루미(Grus monacha)의 서식지이자, 재두루미(Grus vipio)와 같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두루미 종의 월동지로 알려져 있다.(출처: 람사르 협약 홈페이지)
이 습지가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미 일본 정부는 1952년에 이즈미츠루 월동지를 국가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이후 1962년에는 이 지역을 사냥 금지 구역으로 확대했고, 1987년에 이즈미-다카오노 국립 야생동물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과거부터 정부 차원에서 습지 보존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있어왔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와 그 자원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국가적 행동과 국제 협력의 틀을 제공하는 정부 간의 조약이다. 협약은 국경을 초월해 이동하는 물새를 국제자원으로 규정하여 가입국의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을 이행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현재 172개국이 가입국으로 등록되어 있다.(출처: 람사르 협약 홈페이지, 지식백과) 지난 8월 20일에는 제 75차 유엔 총회에서 75개 회원국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을 채택하여 매년 2월 2일을 “세계 습지의 날”로 선포했다. 해당 결의안은 습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습지의 보존, 복원,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행동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출처: 세계 습지의 날 홈페이지)
습지는 거대한 탄소 저장 능력을 통해 배출을 완화하고 기후 영향으로부터 지역사회와 생태계를 보호하여 생물 다양성 손실을 역전시킨다. 일본에는 37개의 내륙 습지와 22개의 해양 또는 연안 습지, 마지막으로 인간이 만든 습지 8개가 있다.(출처: 람사르 사이트 정보 서비스) 인간에 의한 자연 파괴가 심각해지고 있는 와중에 이즈미쓰루 월동지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에 대해 앞으로 일본 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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