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지바 현(千葉県) 가마가야 시(鎌ケ谷市)에서 맨홀의 모양을 본뜬 ‘합격 기원 맨홀 카드(合格祈願マンホールカード)’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마가야 시에서 11월 1일부터 배포하는 ‘합격 기원 맨홀 카드’는 하수도의 맨홀 뚜껑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오마모리(お守り)’ 형태의 카드 팸플릿(カード型パンフレット)이다. 오마모리는 일본의 부적을 말한다. 몸에 지니고 다니는 작은 천 주머니의 형태가 일반적이다. (참고: 신사의 숲) 이번에 배포되는 맨홀 카드는 오마모리 형태의 봉투 안에 맨홀 카드와 메시지 카드가 함께 들어있다. 맨홀 카드는 둥근 맨홀 뚜껑처럼 ‘떨어지지 않는다(落ちない)’는 의미를 지녀 수험생의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마가야 시는 통상적으로 배포하는 맨홀 카드와 별도로, 2021년부터 매년 11월쯤 선착순 500명애개 ‘합격 기원 맨홀 카드’를 배포하고 있다. (참고: 가야가마 시)
전국의 각 자치단체는 ‘하수도 홍보 플랫폼(下水道広報プラットホーム, 이하 GKP)’의 지원을 받아 ‘하수도’를 홍보하기 위한 ‘맨홀 카드’를 배포하고 있다. 일본의 맨홀은 다양한 그림 등으로 꾸며져 있는 뚜껑이 많다. 이는 지역 홍보와 함께 거리를 장식하고, 하수도 사업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카드형 하수도 홍보 팸플릿인 맨홀 카드를 배포하여 시민들의 하수도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있다. 하수도는 현대 시민의 일상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매년 하수도 사업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맨홀 카드 배포는 시민들에게 하수도의 기능과 역할을 홍보하여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한다는 의미가 있다. (참고: GKP)
맨홀 카드는 지역별로 배포되는 디자인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지역에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다. 또한 하수도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을 홍보하는 효과도 같이 얻을 수 있다. 이번에 배포되는 ‘가마가야 시 합격 기원 맨홀 카드’처럼 기간 한정 또는 선착순으로 배포되는 카드는 그 희소성을 인정받아 부적 또는 선물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맨홀 카드는 오마모리 형태인 가마가야 시 외에도 캔 배지(Can Badge), 신사에서 소원을 적는 나무판인 에마(えま), 열쇠고리 등 다양한 형태로 배포되고 있다.
시민의 일상에 필수적이지만 등한시되던 하수도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작된 맨홀 카드는 단순한 홍보용 팸플릿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수도와 함께 전국의 지자체를 홍보하고, 오마모리와 같이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활용하면서도 서로에게 선물하는 등 시민들의 교류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맨홀 카드와 같이 단순하면서도 사회에 이점을 가져다주는 특별한 물건이 앞으로도 다양하게 개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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