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8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나가노현 마쓰모토시(長野県 松本市)의 대표 관광지인 가미코치(上高地)시가 반복되는 극심한 교통 체증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주요 주차장 인근에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카메라(LIVE CAMERA)’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조치는 여름 휴가철과 단풍철 등 성수기에 주차장 만차 및 도로 정체와 같은 지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이다.
가미코치는 아즈사강(梓川)과 주변 산봉우리가 어우러진 절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맑고 시원한 기후 덕분에 7~8월 여름철에는 등산객과 하이킹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평탄한 산책로도 잘 정비돼 있어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가미코치는 일본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연 관광지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 방문객 수는 약 153만 명에 달해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 방학과 단풍철에는 주차장이 연간 11일 이상 만차 상태를 보였고, 이 때문에 주차 공간을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10킬로미터(km) 이상 정체되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했다. (출처: GO NAGANO)
이번에 설치된 라이브 카메라는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주차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촬영된 영상은 약 10분 간격으로 시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방문 전 주차장 혼잡도와 주변 교통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보다 계획적인 여행 일정을 짤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가미코치시 진입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마쓰모토(松本) 나들목 인근 등 158번 국도(国道158号)를 따라 세 곳에 전광판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전광판에는 실시간 혼잡 정보가 표시되며, 10월 초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마쓰모토시는 신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8월부터 개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가미코치는 자연 보호를 위해 일반 차량의 진입을 제한했다. 이에 관광객들은 일정 지점부터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런 접근 제한과 높은 관광 수요가 맞물리면서 매년 같은 시기에 정체 문제가 반복되었다. 이에 마쓰모토시는 디지털 기술과 교통 정보 제공을 통해 분산을 유도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마쓰모토시의 가운 요시나오(臥雲義尚) 시장은 정례 회견에서 “관광객들이 사전에 상황을 확인하고, 교통 혼잡에 따른 이동 제한을 피하거나 목적지를 다른 곳으로 바꾸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혼잡 완화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실시간 교통 정보 시스템과 추가적인 주차 공간 확보는 단기적으로 성수기 교통 혼잡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도 지역 관광지의 수용력을 높이고, 쾌적한 관광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마코치시의 사례가 향후 다른 관광지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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