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5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가나가와현(神奈川県) 가와사키시(川崎市)는 만안(沿岸, 만의 연안)에 위치한 콤비나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1월 20일에는 산업 단지의 탈탄소화에 대한 각국의 정보를 공유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주최하는 ‘산업 클러스터***의 이행 이니셔티브(initiative, 주도권)’ 이다. 전 세계에서 산업단지에 인접한 8개 지역이 참여해 탈탄소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가와사키시의 석유 화학 콤비나트는 현재 에너지와 여러 제품의 소재 등을 생산하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 운반 과정 등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을 것을 우려해 가와사키시는 미래 발전을 위해 탈탄소화를 검토하고 있다. 가와사키시는 2022년 3월에 ‘카와사키 카본(carbon, 탄소) 뉴트럴(neutral, 중립의) 콤비나트 구상’을 계획하여 2050년까지 수소 에너지 활용, 폐플라스틱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에 포함된 탄소의 재활용 등을 적극 추진하여 국가적인 탈탄소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탈탄소화를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6월,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가속화하기 위해 방글라데시(Bangladesh)와 인도네시아(Indonesia)에서 진행 중인 석탄 화력 발전소의 신규 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일본 기업들도 석탄 화력 발전 사업을 중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스미토모(Sumitomo)와 도시바(Toshiba)는 석탄 화력 발전과 관련된 신규 사업에 앞으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다수의 일본 상업 은행들은 해당 사업에 대한 자금 중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에 시민들의 참여와 적응력을 높이고자 ‘시민 참여형 녹색 보상(rewards) 이니셔티브(initiative, 주도권)’ 제도를 도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택시 이용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에너지 절약형의 가전제품 구매 또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등 친환경적인 소비 활동을 할 때마다 보상 크레딧(credit)을 받는 것이다. 친환경 소비 활동에 의해 적립된 크레딧은 온라인 상품 구매, 항공사 마일리지 포인트(mileage point), 친환경 투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이니셔티브를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며, 보다 많은 소비자 참여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 그룹(Rakuten Group) 및 이온몰(Aeon Mall)과 협력할 방침이다. (출처 : impacton)
환경 보호를 위해 기업과 함께 시민들도 참여 가능한 제도를 계획하여 추진하는 가와사키시의 행보는 시대적 가치와 부합한다. G7(Group of Seven, 주요 7개국 정상회담) 중 하나인 일본의 탈탄소화 및 환경보호 정책의 발전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콤비나트(Комбинат) : 기업들이 상호 보완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모여 기업 집단를 이루는 형태 (출처 : 위키 낱말사전)
**탈탄소화(decarbonization) : 에너지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배출. 되는 탄소를 절감하고 제로 탄소 배출로 나아가는 모든 과정 (출처 : 삼정 KPMG)
***산업 클러스터(Industrial Cluster) : 특정 산업 분야의 생산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상호 분업과 연계를 가진 산업적 공간이며 이러한 요건을 고루 갖춘 산업 인접지 (출처 : korea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