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일본 언론사 지바일보(千葉日報)에 따르면, 산무시(山武市)가 지역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에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機動戦士ガンダム)을 테마로 한 맨홀을 설치해 건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맨홀의 디자인은 2021년 11월에 열린 ‘건담 맨홀 프로젝트(ガンダムマンホールプロジェクト)’를 통해 기증받은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동전사 건담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반다이 남코 그룹(バンダイナムコグループ)에서 지역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맨홀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선정된 지역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디자인으로 맨홀을 기증받았다. 지바현보다 먼저 건담 맨홀을 설치한 오사카부(大阪府)의 가시와라시(柏原市)는 건담 맨홀의 설치를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였고,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사례는 건담 맨홀의 설치가 지역의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다이 남코 그룹은 일본 내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건담 디자인의 맨홀을 기증하고 있다. 지바현을 포함하여 현재 선정된 지역은 올해까지 맨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참고: 산케이 신문)
건담 맨홀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지역마다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각 지역의 고유한 특산물과 관광지를 건담 캐릭터와 결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딸기가 유명한 지바현이 산부노모리 공원(さんぶの森公園)에 설치한 맨홀에는 딸기와 공원의 상징인 그린타워(グリーンタワー)가 건담 캐릭터와 함께 그려져 있다. 또한, 오다와라(九十九里浜) 지역은 특산품인 파가 그려진 맨홀을 기증받았다. 이와 함께 맨홀 디자인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엿보인다.
건담 맨홀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설치 예정 지역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건담 맨홀 프로젝트) 이와 같이 지역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된 맨홀이 인기를 끌면서 다음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건담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미디어 매체인 건담을 활용한 맨홀 프로젝트는 지역 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일반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 홍보까지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이다. 특히 지역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여 건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수집 욕구까지 더해지면서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가 더 많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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