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6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중장년층 혹은 시니어(Senior, 연장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시니어들이 혼활(婚活, 결혼 활동)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외로움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자를 잃거나 혼자 지내는 생활이 힘든 시니어들이 혼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2023년 2월에는 도쿄(東京)시내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혼활 파티(party)도 열렸다. 결혼상담소 아카네카이(茜会)가 주최했으며, 50~80대 남녀 20여 명이 모였다. 1960년에 창업한 아카네카이는 40대 이상을 대상으로 혼활 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회원은 약 4000명이다. 회원의 평균 연령은 남성 약 59세, 그리고 여성 약 56세(2020년 9월 시점)이다. 2020년 부터 2023년 1월까지 3년 간 회원 수는 약 20% 증가했다. 아카네카이 운영 회사의 카와카미 켄타로(川上健太郎) 총괄 부장은 “최근은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어 만혼이나 황혼 이혼(Gray Divorce)도 증가하고 있다. 옛날에는 늙은 나이에 상대를 찾는 것이 부끄럽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시니어 결혼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가 되면서 요구가 늘어난 것 같다” 고 혼활 증가 현상을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시니어의 혼활 뿐만 아니라 황혼 이혼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2020년의 인구 동태를 기초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비율은 약 70년 동안 상승하고 있었다. 1990년의 13.9%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황혼 이혼은 버블경제*가 급격히 무너진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남편이 은퇴하고 퇴직금을 받은 뒤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급증해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
일본의 전체 이혼 건수는 혼인 건수가 급락하면서 함께 줄어들고 있는 반면, 황혼 이혼 건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황혼 이혼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고령화가 공통적으로 꼽힌다. 기대 수명(life expectancy)이 길어지면서 이혼을 할 수 있는 기간 자체가 길어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연금 분할 제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금 분할 제도란 연금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가사와 육아로 혼인 기간 동안 기여한 점을 인정해 일정 수준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는 제도이다. 일본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등이 시행 중이다. (출처 : 매일경제)
일본은 고령화에 따라 고령 집단의 사회 활동에 증가하고 있다. 황혼 이혼과 시니어 혼활 모두 고령 인구에 대한 일본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가 가져올 일본의 사회 제도와 인식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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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경제(Eonomic Bubble) : ‘거품’ 또는 ‘비눗방울’을 뜻하는 영어의 ‘버블(bubble)’과 한자어 ‘경제(經濟)’가 합해진 합성어로, 비이상적인 투자 열풍과 투기 유발 등으로 실제로 평가되어지는 경제의 가치에 비해 그 가치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출처 : 전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