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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pixabay

2024년 12월 15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아키타 현(秋田県) 오다테 시(大館市)에 위치한 현립 오다테 게이오 고등학교(県立大館桂桜高等学校)의 생활과학과(生活科学科) 학생들이 지난 12일(현지 시각), ‘치매 카페(認知症カフェ)’를 열었다. 해당 행사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부담 없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2024년 9월부터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3,622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29.1%에 달한다. 특히, 전국의 모든 도도부현(都道府県) 중에서도 아키타 현은 65세 이상 인구가 39.0%, 75세 이상 인구는 21.2%를 차지한다. 지역 내 고령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아, 일본 내에서 가장 고령화된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 총무성 통계국) 이에 오다테 시에서는 고령 인구의 니즈(needs)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요양직에 종사하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수 비용을 지원하는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사업, 원거리 의료 기관의 진료를 위해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버스 이용권 지급, 주택 정비를 위한 자금 대출 제도 등의 복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참고: 오다테 시)

일본에서는 치매가 있어도 희망 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매 보급 계발 사업'(認知症普及啓発事業)을 시행하고 있다. 치매 카페는 이 사업의 상징색이 오렌지 색인 것에서 착안하여 ‘게이오 카페 오렌지(桂桜カフェオレンジ)’로 이름 지어졌다. 이 활동은 지역 내 고령자 복지를 담당하는 오다테 시 장수과(長寿課)의 지역포괄케어 추진(地域包括ケア推進係) 담당자들과 협력해 기획되었다. 카페는 올해 9월에 처음 문을 열었다. 치매 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불안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내 지원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2일에 열린 카페에서는 요양보호사 초급자(介護職員初任者) 연수를 마친 생활과학과 학생들이 치매 지역지원추진원(認知症地域支援推進員) 간호사의 지도 하에 커피와 홍차를 내리고,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크리스마스 리스(christmas wreath)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즐거웠다.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며, ‘게이오 카페 오렌지’에서 학생들과의 재회를 약속하기도 했다. ‘게이오 카페 오렌지’는 내년 2월에 4번째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2025년도에도 운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게이오 카페 오렌지’는 고령화 사회에서 세대 간 교류와 지역사회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더욱 따뜻한 지역사회의 품 안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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