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8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은 지난 17일 일본 각지에서 27년 전 발생한 고베 대지진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족과 이재민들은 희생자들의 진혼을 기원하며 합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베 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일본 효고현(兵庫縣)의 고베(神戶)시와 한신(阪神) 지역에서 발생한 강도 7.2의 강진이었다.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로, 63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산업은 물론 교통, 통신시설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어 14조 1,000억 엔에 달하는 물적 피해를 낳아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도 많은 고통을 주었다. 해당 사건 이후에도 일본에서 크고 작은 재해가 계속되자 고베 대지진을 ‘대재해 시대’의 시작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출처: 지식백과)
일본에서는 고베 대지진을 계기로 방재와 부흥 대책이 재검토되어 대응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피해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특정 비영리활동 촉진법과 내진 개수 촉진법 등이 제정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주택의 내진화를 진행해왔다. 또한 주택 재건에 지원금을 주는 이재민 생활 재건 지원법도 제정됐다.(출처: 뉴스1)
또한 일본 정부는 간토 대지진이 일어난 9월 1일을 ‘방재의 날’로 삼아 매년 전국적으로 재난 발생 시 대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년별로 안전방재교과서를 제작하고, 실생활 중 갑자기 닥칠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을 철저히 진행 중이다. 그 밖에 공익광고나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지진 발생 시 필요한 안전수칙이 시민들에게 상식으로 자리 잡도록 했다. (출처: 동아일보, 매일신문)
한국에서도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에서 강도 5.4도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내진설계나 대피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시민이 혼란을 겪었으며, 건물이 일부 붕괴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대피소에서도 재해에 대비한 비상물자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했다. 이후 정부 당국은 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본이 지진에 대응하는 방법과 정책을 참고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자연재해는 예측하기 힘들고,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과학 기술의 진보로 어느 정도 자연재해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은 자연재해로 인한 위험 앞에서 결코 안전할 수 없다. 하지만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늘 인지하고 과거의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의 참상과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복구체계를 마련해두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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