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반려동물,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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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3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가가와현(香川県)의 시로토리 신사(白鳥神社)가 고양이 발바닥 모양의 고슈인(御朱印)을 선보였다고 한다. 다양한 발바닥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애묘가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고슈인은 일본의 신사나 절에서 참배한 후, 그 증표로 받을 수 있는 도장이다. 과거에는 신사나 절에 경전을 베껴 쓴 사경(写経)을 봉납한 증표로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배의 증표로 바뀐 것이다. 신사마다 고유의 디자인이 있으며, 이 또한 계절이나 기간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같은 신사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고슈인을 수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고슈인을 수집하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고슈인을 받기 위해서는 신사나 절에 참배한 후, 고슈인 기록장인 고슈인장(御朱印帳)을 제시하면 된다. 고슈인 한 장은 약 300엔(한화 약 3천 원) 정도이며, 참배를 기념하는 추억으로 간직된다. (참고: 자란net)

시로토리 신사는 고대 일본 왕족인 야마토 타케루(日本武尊)의 영혼을 모시는 신사이다. 복과 번영, 액막이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길고양이를 보호하는 신사로도 유명하여 2020년부터는 고양이 캐릭터인 먀마루(みゃ~まる)와 오토모(おとも)가 마스코트를 맡고 있다. 이를 계기로 시로토리 신사는 2023년부터 고양이의 날(猫の日)을 맞이하여 특별 고슈인을 발행하고 있다. (참고: 시로토리 신사)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International Fund for Animal Welfare)은 고양이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8월 8일을 세계 고양이의 날로 제정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고양이의 날은 2월 22일이다. 이는 일본의 ‘고양이의 날 실행위원회(猫の日実行委員会)’와 ‘펫 푸드 협회(ペットフード協会)’가 제정했다. 2월 22일의 발음이 고양이 울음소리인 ‘냥냥냥(ニャン・ニャン・ニャン)’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참고: SKYWARD)

올해 고양이의 날을 맞이하여 시로토리 신사는 ‘우리 아이 특별 고슈인(うちの子特別御朱印)’을 선보였다. 털색 4색, 발바닥 무늬 2종류, 무늬 6가지, 리본 5색을 자유롭게 조합하여 나만의 고양이 발바닥 고슈인을 만들 수 있다. 700엔(한화 약 7천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자신의 반려묘와 닮은 고슈인을 만들고 싶은 애묘가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슈인이라는 전통문화를 현대 사회의 정서에 맞게 ‘고양이의 날’ 기념물로 만든 시로토리 신사의 사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문화가 외면받지 않고,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고양이의 날을 기념하여 고슈인을 선보인 사례가 앞으로도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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