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파도 쓰나미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024년 6월 23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6월 22일에 시즈오카현(静岡県)에서 난카이 트로프 지진(南海トラフ地震)을 대비하기 위한 쓰나미 피난 훈련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쓰나미 피난 복합시설인 ‘테라세 오렌지 토이(テラッセ オレンジ トイ)’의 개관을 앞두고, 해당 시설의 실용성을 확인한 것이다.

시즈오카현 이즈시(伊豆市) 도이(土肥)지역에 위치한 마츠바라 공원(松原公園)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을 대비해 오렌지존(オレンジゾーン)으로 지정된 곳이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필리핀해판(Philippine Sea Plate)과 유라시아판(Eurasian Plate)이 맞물리며 일본의 남쪽에서 발생하는 지진이다. 약 100~150년 간격으로 반복하여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난카이 트로프 지진은 지금으로부터 약 77년 전에 발생한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昭和南海地震)이었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의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일본 정부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참고: 기상청)

특히, 지진에 의한 쓰나미를 대비하기 위해 ‘재해 경계 구역(災害警戒区域)’을 세 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지역인 ‘옐로우 존(イエローゾーン)’은 해일 재해 경계 구역으로 분류되어 피난시설 확보와 피난 훈련, 피난 계획 수립 등이 이루어진다. 옐로우 존보다 좀 더 위험한 지역은 ‘오렌지 존(オレンジゾーン)’이며, 쓰나미 재해 특별 경계 구역(津波災害特別警戒区域)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쓰나미에 의해 건물이 침수되거나 손상이 생기고, 시민의 생명에 위협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개발이 이루어진다. 이중에서도 신속한 피난이 어려운 지역은 ‘레드 존(レッドゾーン)’으로 관리된다. (참고: 시즈오카현)

마츠바라 공원은 전국 최초로 오렌지 존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즈시는 방재 대책을 수립하면서 관광자원도 함께 개발하기 위해 ‘테라세 오렌지 토이’를 건립하였다. 1층은 관광객이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족탕과 지역 특산물 매장이 있으며,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3층에는 식당과 대피소, 그리고 4층에는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3층부터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의 최대 예상 규모인 약 10m의 쓰나미를 대비할 수 있으며, 1,2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급히 맨발로 대피하는 시민을 위해 바닥재는 타일과 목재를 사용하였으며, 대피소에는 비상 전원 장치와 응급 물품을 비축해 놓았다.

‘테라세 오렌지 토이’는 오는 7월 12일(현지시간)에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하는 목적도 있지만, 미래의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시민에게 의미 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테라세 오렌지 토이’처럼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복합 시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