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야치마타시(八街市)에서 실시한 교통안전교육 실증 사업(交通安全教育の実証事業)이 아이들의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지난 2021년 6월 28일 지바현(千葉県)의 야치마타시에서는 음주운전으로 5명의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시교육위원회(市教育委員会)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교통안전교육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실증사업은 2023년 10월에 시립학교인 야치마타키타초등학교(八街北小)의 2학년 4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교통안전 교실에서 학생들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삼거리의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는 연습 등 실제 상황과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길을 건너기 전에는 반드시 멈춰서 좌우를 확인하고, 손을 들고 길을 건넌다”와 같이 안전을 확인하는 행동을 가르쳤다. 교통안전 교실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보호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보호자가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출처:毎日新聞, JIJI)
안전 교육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는 지바공업대학교(千葉工業大)와 협력해 주택가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교통안전 교실이 열리기 전과 후를 1개월씩 촬영해 분석한 결과, 길을 건너기 전 주변을 확인하는 아이들이 증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안전을 확인하는 횟수는 감소했다. 이에 가정에서의 지속적인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교통공학을 전공한 아카바네 히로카츠(赤羽教授) 교수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ホンダ)’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이용해 2개월 간 등하교 시간대에 주행 차량의 변화도 조사했다. 카메라를 설치한 교차로를 포함해 총 5개의 지점 중 3곳에서 하교 시간에 급제동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특히 학교 근처 교차로에서의 급제동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는 아이들이 안전을 위해 길을 건너기 전에 주변을 살피는 일이 많아졌으며, 이러한 행동이 운전자에게도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 차량의 유입으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이에 아카바네 교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교통안전 교육 외에도 규제 속도를 낮추거나 표지판을 강조하는 대책, 등하교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등 교통안전에 효과가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아이들과 운전자에 대한 교육의 효과가 증명되면서 많은 곳에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아이들과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진다면, 교통사고의 빈도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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