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수돗물 싱크대 부엌
출처 : Pixabay

2024년 12월 1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구마모토 현(熊本県)에서 ‘물 재생 처리 시스템(水再生処理システム)’의 도입을 위해 프로젝트 검토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대만의 현지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물 재생 처리 시스템’은 공장이나 기업에서 나온 폐수를 처리하여 다시 깨끗한 물로 만드는 첨단 폐수 처리 시스템이다. 특히, 일반적인 하수 처리방식에 여과 또는 오존 등 처리 과정을 한 단계 더 거쳐 폐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수는 화장실, 청소 용수, 제조업 공장의 공업용 냉각수, 식물용 관수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참고: 모토 코퍼레이션)

재생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이 재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하며, 기존의 상하수도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사용 용도와 설치 장소에 따라 맞춤형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수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재생수 활용을 도입한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재생수를 매달 2,000세제곱미터(㎥)씩 사용할 경우, 기존의 수도 요금보다 연간 약 500만 엔(한화 약 4,772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물의 유효 이용 촉진 요강(水の有効利用促進要綱)’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건축물과 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사업자에게 재생수 활용과 빗물을 지하에 모아 활용하는 우수 침투 시설(雨水浸透施設)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참고: 도쿄도)

구마모토 현은 지역의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물 재생 처리 시스템’을 갖춘 재생수 공장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구마모토현은 수송 기계와 전자제품 등의 산업이 활발한 지역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에서 전국 출하액 1위를 할 정도의 반도체 산업 집적지이다. (참고: 경제산업성) 그렇기에 지역의 지하수를 보호하기 위해선 더더욱 재생수 활용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지난 11월에는 대만의 물 재생 처리 시스템 회사인 대만 적체전로 제조(台湾積体電路製造(TSMC))에 방문하여 현장 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물은 우리 생활에서 절대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다. 우리는 매일 일상에서 방대한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은 한정적이다. 이에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자원을 절약 및 재활용할 필요가 있다. 구마모토 현은 물 재생 처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대만에 현장 답사까지 다녀왔다. 이를 계기로 재생수 활용이 적극 도입되어 새로운 수자원 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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