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5일 일본 언론사 요미우리 신문(読売新聞)에 따르면,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도시의 교통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교토부(京都府)에서는 JR서일본(JR西日本) 열차가 멈추는 사태가 일어나 승객이 장시간 동안 열차 내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JR 서일본에 따르면, 야마시나역(山科駅)에서 다카츠키역(高槻駅)을 잇는 구간에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열차를 다른 레일로 옮기는 분리기 ‘포인트’(ポイント)에서 고장이 발생해, 열차 15대가 멈추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탑승한 승객들은 선로에 눈이 쌓여 승차 후 7시간이 지나서야 하차할 수 있었으며, 그 후 20분간을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교토역을 출발한 지 8시간이나 지나 인근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열차 안은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혼잡한 상태였지만, 열차가 정체돼 있어 화장실 앞에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물조차 마시지 못한 채 껌을 씹으며 공복을 달랜 사람들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일부 승객은 “선로가 얼어 위험한 것은 알겠지만, 좀 더 빨리 하차를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열차 운행을 멈출수 있지 않았느냐는 짜증 섞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야마시나역 주변에서는 약 1,300명이 밤을 지새웠고, 교토시는 인근의 공공시설을 개방해 음료수와 단열 시트 등을 나누어 줬다. 사람들이 시설 내의 회의실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등 폭설로 인해 당시 현장은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25일 JR서일본은 회견을 열어 “승객이 열차에서 내리는 결정을 하는데 주저하여 판단에 시간이 걸렸다”라며, 승객이 장시간 열차 내에 갇힌 것에 대해 사죄했다. 승객이 10시간 가까이 차 내에 갇혀 있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잘못된 판단에 대해 죄송스러운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출처: ytv)
도쿄도심(東京都心)도 아침에 영하 2.9도까지 내려간 것으로 관측됐다. JR 도쿄역(JR東京駅) 에서는 목도리와 장갑을 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올겨울 처음으로 귀마개를 하고 통근했다는 사이타마현(埼玉県)의 회사원은 “눈 예보가 있어 출근을 하기 위해 30분 일찍 집에서 나와, 일반 전철이 아닌 신칸센(新幹線)을 타고 출근했다. 춥지만 수도권에는 큰 영향이 없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도쿄에서는 눈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다. 참고로 신칸센(新幹線)의 선로에는 에어 제트(Air Jet)식 제설 장치가 설치 돼 있어 눈으로 선로가 덮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참조: 글로벌이코노믹)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매서운 한파의 영향으로, 태평양 쪽에서도 눈이 쌓이는 등 눈길로 인해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출처:Tenki.jp, KBS) 10년 만에 이례적으로 일본에 전국적으로 폭설을 동반한 한파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동파 및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 각 지자체는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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